남친에 대한 은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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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 대한 은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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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 대한 은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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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가장 당당하게 섹스를 말해온 코스모가 여러분의 섹스 고민에 두 팔 걷어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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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이트의 끝은 늘 모텔이에요. 처음엔 저도 싫지 않았지만 연애한 지 2년이 넘어가니, 뭘 해도 당연하게 모텔에 가는 코스가 지겨워요. 


‘얘는 나랑 섹스하려고 만나나?’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도 하고요. 


제가 제안해 색다른 데이트를 하다가도 결국 피곤하다는 둥 좀 쉬고 싶다는 둥, 별별 핑계를 대며 모텔행으로 마무리를 해요. 


그는 정말 나와 섹스하려고 만나는 걸까요? 


이 패턴을 깰 수 있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모텔비만중형차값(30세) 




A,


아무리 변강쇠여도 2년 동안이나 섹스만 하려고 여자 친구를 사귀는 남자는 없을 테니 우선 그의 마음을 의심하는 건 접어두기로 해요. 


모든 연인 관계의 문제는 불신으로부터 시작되니까요. 




관계가 오래될수록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어렵고, 대부분 무미건조하기 마련인데, 적어도 두분의 데이트는 단조롭지만 뜨겁네요. 


뭘 해도 섹스로 마무리하려는 남자 친구를 향한 불만은 200% 공감하지만요. 




그렇다면 아무리 피곤해도 섹스가 가능할 정도의 에너지를 가진 남자 친구의 기운이 다 소진될 수 있는 걸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등산, 수영 등 활동적인 것 위주로요.




만약 이마저도 어렵다면, 구체적으로 남자 친구와 미래 계획을 짜보세요. 


결혼까지 생각하는 진지한 관계라면 남자 친구에게 어마어마하게 지출되는 모텔비를 각성시키는 것이죠. 


모텔 두 번 갈 거 한 번으로 줄여 결혼 자금 혹은 둘만의 여행 비용으로 쓰자고 제안해보는 건 어떤가요? 


그 돈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고요. -피처 에디터 전소영 






Q,


전 삽입 섹스로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만나는 남자 친구는 애무를 좀 귀찮아하더라고요. 


한번은 섹스가 끝난 후 그의 손을 끌어다가 만져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의 세상 귀찮은 듯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후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얘기하기도 싫더라고요. 


친구들은 그냥 좋은 섹스 토이를 하나 사라는데, 정녕 그게 정답일까요? -니손에답있다(29세) 




A,


이건 섹스 토이를 사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를 계속 만나야 할지를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할 사안이라 생각해요. 


그의 행동이 상대방의 오르가슴 따위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잘 몰라서인지에 따라서요. 




평소 어떻게 해야 좋은지, 어떤 자극이 더 필요한지를 자주 표현해왔다면 이건 뭐 그냥 ‘꽝!’에 걸렸다고 생각하시는 게 낫겠네요. 


그렇지 않다면 책임은 당신에게도 있습니다. 보통의 남자들은 ‘알려줘야 아는’ 생물인 게 상식이잖아요?




‘전 세계 성인 여성의 30% 미만이 오직 삽입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팩트를 각인시키고 ‘여성이 먼저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한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성감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주지시키세요. 




타이밍도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얘길 굳이 세상만사 덧없게 느껴지는 ‘현자타임’에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내 클리토리스를 시계라 생각하고 1시 방향을 핥아줘”와 같은 구체적인 지령은 필수고요. 


다 해봐도 별로면 앞장의 섹스 토이 체험 기사를 보고 맘껏 골라봐요! -피처 디렉터 박지현






Q,


남자 친구가 첫 섹스 전 자기가 ‘돔’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SM에서 ‘지배자 성향’을 말하는 거였어요. 


어쨌든 해봐야 알지 않겠냐며 그와 첫 섹스를 했지만, 사실 저에겐 너무 버거운 경험이었어요.


하면 할수록 자존감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에요. 


섹스만 아니면 그는 너무 완벽한데, 확고한 성적 취향도 바꿀 수 있을까요? -그의49가지그림자(33세) 




A,


우선 무턱대고 안 된다며 밀어내지 않고 도전해본 용기에 박수를!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무너진다면, 억지로 받아줄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네요. 




섹스는 서로 즐겁자고 하는 행위잖아요. 그의 기쁨이 나의 불행이 돼서는 안 되죠. 




섹스는 다른 취향과 비교해 하찮거나 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것 또한 나를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주제죠. 솔직하고 단호하게 말해보세요. 




“네가 좋아서 했지만 자존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 괴롭다”라고. 




“솔직히 얘기하지 않으면 넌 이유도 모른 채 섹스를 피하게 될 텐데, 그게 네가 원하는 건 아니라고 믿어. 우리 서로 좀 맞춰가면 어때?”라고요. 


그랬는데도 자신의 취향만 고집한다면, 그 남자와의 관계는 다시 생각해보세요. -피처 에디터 성영주






Q,


남자 친구가 가끔 섹스를 하다가 자기 항문에 제 손가락을 집어넣으려고 해요. 


처음에 그 요구를 했을 때는 만취한 상태라 술김에 그러려니 싶어 단호하게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기분 상해하며 왜 자기가 원하는 걸 해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다음번에 요구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긴 하지만, 전 그의 X꼬는 물론이고 제 X꼬에 손가락이 닿는 것도 너무 싫거든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헤어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장트러블생길지경(27세) 




A,


섹스는 기본적으로 쌍방 합의하에, 서로 좋자고 하는 겁니다. 


X꼬와 관련된 남자 친구분의 취향은 존중합니다만 싫은 건 싫은 겁니다. 


나중에 어쩌다 할 맘이 생기면 몰라도 내키지 않는 건 끝까지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만 해도 분위기에 휩쓸려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요구를 거절 못해 내키지 않는 일을 했다가 나중에 부들부들 떨며 후회했던 기억이 있어요. 


싫은 걸 강요하는 건 폭력이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계속 요구하는 그가 이해 안 된다면 헤어지세요. 


물론 무작정 쳐내기만 하는 스스로를 변화시킬 마음이 있다면 그가 원하는 걸 시도해보고 관계를 개선할 수도 있겠죠. 


어쨌든 중요한 건 두 사람 다 즐거운 섹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피처 에디터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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