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cm 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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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cm 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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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cm 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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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노출증 환자는 어떤가?


그들은 대개 전문가들이다. 스트립쇼를 하는 무희들이 좋은 예다. 말로는 뭐라고 하든지, 그들은 그 일을 즐긴다. 자기 가슴을 뭇남자들에게 보여주는 데서 성적 만족을 느낀다. 조금만 부추기면 쉽사리 있는 대로 다 보여주기도 한다.






스트립쇼를 할 때 관중의 반응이 열렬하면 옷을 몽땅 벗어 버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끈 하나 남기지 않고 몽땅 벗고는 행진을 하는 것이다. 그 여자는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고 구경꾼들은 그들이 바라는 것을 얻는다. 다 같이 행복하고 아무에게도 해를 입히지는 않는 것이다. 공중도덕에는 손상을 입혔겠지만 말이다.






미녀 선발대회에 나오는 여자들도 비슷하다. 그들의 행동은 사회에서 좀 더 인정받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가슴, 엉덩이, 허리들을 내보이며, 보지를 은근히(수영복에 내 비치게) 보여준다. 스트립쇼를 하는 여자나 미녀 선발대회를 나와 행진하는 여자나 다를 바 없다.








노출을 전문직으로 가진 남자도 있나?


많지는 않다. 아마 돈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음악에 맞추어 거의 다 벗어 던지는 털북숭이 남자를 돈 내고 구경하려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여자 흉내를 내는 사람만은 예외다. 여자 흉내를 내는 사람들은 남자 동성애자 중에 여자역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이용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돈까지 번다오", 하는 것이 그들의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매우 훌륭하게 흉내를 낸다. 털이란 털은 모두 뽑는다. 공들여 화장하고 비싼 드레스를 입고는 불빛이 흐릿한 방 아래서 조명을 받으며 우아하게 춤을 추면 영락없이 여자로 보인다. 끝까지 여자인 척하려면 물론 옷을 다 벗으면 안 된다. 성행위는 보통 동성애자와 비슷하다. 직업 때문에 좀 더 화려할 수는 있겠다.








엿보기꾼과 노출증 환자가 일부러 만나는 일이 있나?


생각보다는 많다. 스트립쇼를 하거나 미녀선발대회를 하거나 여자 흉내를 내거나 엿보는 사람들이 없어서는 안 된다. 보는 사람이 없으면 쇼도 없다.


가끔 엿보기꾼이 자신을 위해 기꺼이 쇼를 보여주는 여자 노출증 환자를 만나게 되는 수가 있다. B씨가 경험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한 번은 어떤 여자의 옷 벗는 것을 구경한 적이 있었어요. 한 달쯤 후 비슷한 시간에 왔더니 또 옷을 벗더군요. 보통은 안 그러는 것이 나의 규칙이지만 시험 삼아 다음 날 다시 가 보았죠. 그랬더니 거기 또 있지 않겠어요?






그다음부터는 매주 화요일 밤에 가는데, 그때마다 새 옷을 입고 시작해요. 쇼는 잘하지만, 그래도요. 매번 같은 것을 보자니 진력이 나죠, 온 동네를 다녀도 되는데 뭐 하러 같은 것만 봅니까?"






상상으로 하는 강간은 피해자가 기꺼이 호응하면 재미가 없어져 버리는 법이다. 보려는 사람과 보이려는 사람이 만나는 길은 또 있다. 사진작가의 모델이 되겠다는 광고를 내는 사람들은 대개는 어떤 포즈도 해 보일 용의가 있는 여자들이다. 돈을 받으면서 하는 동안 자신도 즐기는 것이다.








그것이 잘못된 점이 있는가?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안 좋다는 것 빼고는 잘못된 점을 찾기는 어렵다. 누구도 자신의 인격을 무너뜨리지는 않는다. 열일곱 살 처녀가, "사진 모델 자리 원함, 아무 포즈나 할 수 있음. 매력적임", 이런 광고를 낼 리는 없으니까 말이다. 엿보기꾼이나 노출증 환자나 다 자기들이 원하는 바는 정확하게 알고 일한다.








남자 노출증 환자는 잡아들이고 여자 노출증 환자는 내버려 두어도 공정하다고 할 수 있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행위를 규제하는 법들이 공정해야 한다는 분위기에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옷을 바꾸어 입는 사람들`(transvestites)의 실정을 예로 들어보자.








`옷을 바꾸어 입는 사람`이란 무슨 말인가?


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여자가 바지를 입거나, 넥타이를 매고 와이셔츠를 입고 남자 구두를 신는 등 남자로 꾸미는 것을 막는 법은 없다. 그러나 남자가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고 뾰족구두를 신고 길에 나서면 손톱에 매니큐어가 마르기도 전에 구치소에 들어앉게 될 것이다. 여자에게는 유행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고, 남자에게는 성도착증세라고 한다.








여자 옷을 입고 싶어 하는 남자도 있나?


꽤 있는 편이다. 동성애자들(여자 같은 남자들) 같지 않아서 차려입고 길에 나서지를 않기 때문에 그들은 잘 보이지는 않는다. 비밀로 지키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여장하는 남자들은 대개 6~7세 때 엄마의 옷을 입어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럴 때`가 지나면 잠잠했다가 사춘기에 이르면 다시 고개를 든다. 사춘기에는 여장을 하면 성적으로 흥분되는 것을 느낀다. Y씨의 경험담을 들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는 화학공장에서 일하는 화학자이고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는 가장이다. 마흔 일곱 살인데 여장을 한 지는 30년 가량 된다.






"처음에 이 특별한 옷을 걸쳤던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열일곱이었는데 어머니가 오후에 외출하신 후였어요. 회색 주름치마에 연한 하늘색의 앙고라 스웨터였지요. 발가벗고는 거울 앞에서 천천히 입기 시작했죠.






다 입었을 때는 빳빳하게 발기가 되어 있었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요. 요모조모로 거울 속의 나를 살펴보았는데 무엇인가 빠진 것 같았어요. 드디어 팬티스타킹을 신었는데, 신자마자 사정을 했죠. 보통 SEX로는 그때의 굉장한 기분 같은 건 느낄 수 없어요."






Y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서른 여섯 살에 결혼했는데 그의 아내는 남편의 취미를 알고 있으며 묵과하고 있다. 여장하는 남자들의 아내는 대개 이 취미를 인정해 준다. 아내는 처음에는 좀 놀랐으나 곧 이 취미가 남편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이해심이 많죠. 옷을 고를 때 같이 가요. 아내는 옷 고르는 눈이 높아요. 특히 속옷을 잘 고르죠. 예전에는 어머니가 입던 것 같은 고쟁이나 보기 싫은 팬티를 입었었죠. 다른 여자들이 속옷으로 어떤 것을 입는지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여장하는 남자들은 어머니와는 특히 가깝지만 다른 여자들과는 가까이 사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제는 모두 잘 갖추어서 입죠. 짙은 파란색에 살짝 비쳐보이는 비키니 팬티와 그에 어울리는 가터벨트, 투명한 브라를 맞춰서 입죠. 그 위에 파란 시폰 가운을 입고, 속치마는 안 입어요. 은빛 슬리퍼를 신죠."








여장하는 남자는 동성애자인가?


꼭 그렇지 않다.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여자 옷을 입는 것을 즐기는 남자들도 있다. 이성과의 성관계에서 정력이 많은 편은 아닐지 몰라도 동성애를 하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동성애이면서 여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여장을 한다고 해서 다 동성애자는 아니고, 동성애자 중에는 여장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남자들이 어렸을 때 엄마의 입술연지를 바르고 엄마의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시기가 종종 있다. 이 시기는 금방 지나고 곧 아빠를 모방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엄마를 모방하는 시기에 집착을 하면 여장하는 남자로 자라는 것이다. Y씨는 자신이 입는 여자 옷을 성행위 때 잘 사용한다.


그저 6주에 한 번 정도 SEX를 하는데, 여자 옷 중 한가지라도 걸쳐야만 발기가 된다.






어떤 때는 나일론 스타킹만 걸쳐도 되기도 한다. 여장하는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여자 옷에 대한 집착이 커진다. Y씨는 나중에는 일 하러 갈 때도 여자 것 중에 무언가 하나는 입고 다녔다. 처음에는 말목 장식을 양말 속에 신고 다니다가 좀 더 대담해져서는 여자 손수건을 접어서 끝만 살짝 비칠 정도로 주머니에 꽂고 다녔다.






"스릴 만점이죠, 코앞에서 하고 있는데도 아무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여자 속옷이나 구두 등에 집착이 매우 클 때는 패티쉬(fetish)와 구별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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