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노하우) 그녀의 순진한 애널을 공략하다 - 2
그렇게 첫 구슬(사실은 구슬 모양의 돌기)을 항문을 통해 자신의 몸속으로 받은 그녀의 몸은 경직되었고, 우는 듯한 신음은 계속됐다.
나는 아무래도 안전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마찰에 의한 고통이나
‘항문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쓸려나오는 느낌’이 있을 경우엔 지체 없이 이야기하라는 확답을 받아놓고 플레이를 계속했다.
(이 ‘밖으로 쓸려나오는 느낌’이란, 직장의 일부가 항문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전편에서 이야기한 바 있듯이 이거 아주 위험하다.)
첫 구슬이 들어간 상태에서 딜도를 좌우로 조금씩 회전시켰다.
나는 산악지대에서 오래된 고물 라디오에 귀를 맞대고 잡음을 없애기 위해 주파수를 맞추는 것처럼, 손으로 전해오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조심스럽게 딜도를 조작했다.
약간의 힘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몸을 경직시키고 신음하게 할 수 있었다. - 지배감을 만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때쯤 나는 가학적인 재미를 탐하는 변태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을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그녀를 심리적으로도 희롱하기 위해 나는 속삭였다.
- 이제 두 번째 돌기가 들어갈 거야. 두 번째는 더 크고 더 아파.
그녀의 신음은 마치 우는 것 같았다. 알 수 없는 의외성이 주는 긴장감과 공포는 SM의 필수요소 중에 하나이다.
타인이 자신의 몸을 조작하지만 나는 그가 어떻게, 언제, 어떤 타이밍으로 자신을 제어할지 알 수 없다는 것.
녀는 내 눈앞에 펼쳐진 자신의 음부와 항문을 볼 수 없었고, 이마를 침대보에 대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움직임도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두 번째 돌기가 삽입됐다. 항문이 일차적인 적응을 마쳤는지, 이 때부터는 쉬웠다.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네 번째까지 무리 없이 삽입할 수 있었다.
네 번째에서는 덜컥, 하는 깔끔한 느낌과 함께 딜도의 가운데가 항문에 걸렸다.
세심하게 잘 만들어진 딜도라고 생각했다. 탄력이 좋은 딜도였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튕길 때마다 대롱거리며 상하, 좌우 운동을 했다.
반동이 생길 때마다 그녀의 몸도 미세하게 반응했다.
안에 들어차 있는 이상한 물체가 예측 불가능하게 직장을 자극한다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
이 딜도는 개의 꼬리 역할을 했다. 일종의 도그플레이였다.
꼬리가 흔들릴 때마다 개처럼 멍, 하며 짖으라고 명령했다.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는 스팽킹-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려 치기-를 했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딜도의 느낌을 물었다. 몇 가지 단순한 대답이 반복됐다.
- 이상해요, 무서워요, 좋아요.
성적 쾌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청신호였으므로 나는 일단 안심했다.
보통 항문에 딜도나 애널플러그를 삽입하게 되면 하체가 꽉 차는, 일종의 포만감에 해당하는 극치감을 느낀다고 한다.
(나는 넣어만 봤지 삽입당한 경험은 없는지라, 이렇게 남의 소감을 믿는 수밖에는 없다.).
이 때 질을 통한 삽입섹스를 하게 되면 밀도 있는 수축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이것은 내 몸으로도 확실히 믿을 수 있었던 것이, 그녀의 질은 매우 타이트한 편이어서 평소에도 나의 남근을 꽉 죄곤 했었는데,
딜도가 들어간 상태에서는 그 조여드는 압력이 더 강해졌던 것이다. 말인즉슨 딜도를 삽입한 상태로 섹스를 했다는 이야기다. 섹스체위는 정상위였다.
두 사람의 성감은 높아졌지만 딜도가 자꾸만 튀어나오려고 해서, 나는 한 손으로 딜도의 손잡이를 잡고 삽입운동을 해야 했다.
하지만 언제나 빈틈은 있다. 밀착된 두 사람의 허리가 물결을 치는 바람에 놓치고 만 딜도는 기다렸다는 듯이 쑥 빠져나오고 말았다.
배설을 연상시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얼굴이 부끄럽게 달아올랐다.
사실 원추형으로 생긴데다가, 윤활 젤까지 듬뿍 발라 놓은 딜도라 그렇게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직장이 그 속에 들어찬 물질을 내보내려고 하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었다. 어쨌든 그녀는 몹시 창피해 했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물었다.
- 거기에.... 응아 묻었어요?
사실은 전혀 묻지 않았다. 원래 애널 플레이에서는 오물이 잘 묻어나오지 않는데다가, 윤활유로 잔뜩 코팅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딜도는 깨끗했지만,
나는 그녀가 수치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고 싶은 생각으로 거짓말을 했다.
- 묻었어. 봐. 냄새도 나잖아.
냄새가 날 리 없었지만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웅크렸다. 나는 그런 그녀의 두 다리 틈으로 남근을 넣어 다시 삽입했고, 사정했다.
이것으로 최초의 애널 플레이는 끝났다. 일단은 안전하고 무난하게 끝났다, 는 만족감과 함께 어질러진 것들을 대충 정리하고 우리는 잠에 들었다.
만취한 상태에서 그런 것을 했으니 정말 피곤할 만도 했고, 특히 그녀는 탈진 상태였다(플레이 때문만이 아니라 단순히 많이 취하기도 했기 때문에).
상황을 정리해보면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애널을 포함한 플레이를 시작할 거라고 공언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녀는 그것을 나보다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의 아침은 '기상과 동시에 섹스'로 시작되었다.
눈을 떠 보니 그녀는 혀로 내 몸 이곳저곳을 핥고 있었다.
그녀의 혀로 전해진 성적 쾌감에 자극받아 잠에서 깬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마치 쾌감 섞인 비음을 웅얼거리며 환상적으로 잠에서 깰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다.
나는 아주 평화롭고 자연스럽게 잠에서 깼다.
어쨌든 나는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나는 일부러 잠에서 덜 깬 척 하며 그녀의 얼굴이 나의 허벅지를 거쳐 발목과 발에 이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내 발가락을 정성스럽게 물고 빠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사랑스러운 감정이 생겨나서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지만 애무를 중단시킬 생각은 없었다.
- 강아지야.
- 네 주인님.
이 짧은 대화는 현재 플레이 중이라는 것, 우리가 주인과 노예의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는 그녀로 하여금 나의 전신을 혀로 애무하게 했다.
그리고 어제 그녀의 몸속에 들어갔다 나온 보라색 딜도를 그녀의 눈앞으로 가져가 말했다.
어젯밤 함께 인연을 맺은 사이니까 이름을 지어주도록 해.
그녀가 지은 이름은 [보라돌이].
그녀는 나의 명령에 따라 보라돌이에게 아침인사를 건넸고, 어젯밤 자신과 함께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말만 보라돌이지,
실제로는 진짜 보라돌이보다 훨씬 음흉하게 생긴 딜도에게 키스를 했다.
섭과 사물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내가 즐기는 플레이중에 하나다. 이것은 내게는 가장 소프트하면서도 꽤 자극적인 놀이다.
[기상과 동시에 섹스]였으므로, 그녀의 애무는 섹스로 이어져야 했다. 애널 섹스를 염두에 둔 나는 그 섹스를 SM으로 일관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우리는 전날 밤, SM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났기 때문에 딱히 준비해 온 도구가 없었다.
먼저 반디지용 끈이 될 만한 것을 찾았다. 이렇게 급한 상황에서 구원을 주는 것은 대게 베갯잇이다.
베갯잇을 뽑아들고, 그 얄궂은 길이를 스크루지 영감처럼 최대한 활용해 간신히, 속목을 교차시켜 끈을 열십자(十)모양으로 묶었다.
[가장 기초적인 반디지]라고 하기도 무안할 정도의 생 초보적인 묶기였지만 끈을 다루는 데 도통 소질이 없는 나다 보니 제대로 결박된 것에(아마 어느 정도는 우연이었을 것이다.) 뿌듯함을 느꼈다.
나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트집을 잡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고, 그녀는 맞을 때마다 멍멍, 하고 개 흉내를 냈다.
그녀는 양손이 뒤로 묶여 있는 상태로 후배위 상황을 맞았기 때문에 얼굴을 침대에 박고 있어야 했다.
나름 이렇게 되기를 원했으나...
그녀의 질 속에 많은 양의 체액이 흐르면서-그녀는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이 넘쳐나기 시작하는 타입이다.
애널 플레이의 기초적인 조건이 충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적 흥분은 애널의 근육을 풀어주고 특정 부위에 대한 긴장을 풀어주니까.
나는 사정하기 바로 직전까지 삽입운동을 한 후 몇 초간 안정을 취했다. 힘 한 번만 잘못 주었더라도 바로 사정했을 것이다.
나도 남자인지라, 사정을 한 번 하게 되면 남근이 축 처지고, 온간 성적 상상력이 일시에 고갈되고 만다.
SM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플레이를 위해서는 되도록 사정을 지연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예기치 않게 오르가즘의 절정곡선이 갑자기 끊긴 상황에 다소 어리둥절해 있는 그녀를 침대 밑에 꿇어앉힌 후 내 발을 핥게 했다.
발기는 계속되었지만 사정의 느낌은 이내 완전히 사라졌고, 그때부터는 혀끝으로 나의 고환을 핥게 했다.
나는 그녀를 계속해서 괴롭히기 위해 어려운 임무를 내렸다.
가장 단단하게 힘이 들어간 상태의 날렵한 혀끝으로 호두알 같은 고환의 주름 사이사이를 훑으라고 한 것이다.
사실 혀를 이런 상태로 고정시키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나는 [충분히 쾌감을 제공하되, 행여나 고환이 아프지 말아야 한다.]고 명령했고 그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녀의 아랫입술이 침으로 번들거렸고 고환과 혀 사이로 이따금씩 침방울이 떨어졌다.
나는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간질이며 그녀가 실수할 때마다 다그쳤고 그녀는 '용서해 주세요', 혹은 '멍멍', 하는 소리로 화답했다.
그녀는 섭이 되고자 하는 순간부터 자비를 구하는, 가여운 소녀 같은 어리고 새된 목소리를 내는 재능이 있다.
보호본능을 자극할수록 파괴욕도 배가된다.
이것은 연기라기보다는 몰입인데, 연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자극적이다.
그녀의 피부는 굉장히 부드럽고 유난히 근육이 없는 살은 건드릴 때마다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흔들리곤 하는데,
나는 이런 그녀의 신체적 특성을 십분 즐기기 위해 그녀의 젖가슴을 튕기는가 하면, 작고 흰 배꼽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기도 하며 그녀의 반응을 관찰했다.
어쨌든 플레이는 점점 더 하드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이마를 바닥에 대도록 명령하고 바지에 매여 있던 혁대를 끌렀다.
채찍이 없더라도 혁대를 잘 말아서 기술적으로 휘두르면 충분히 자극적이고 안전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나는 바닥에 밀착되어 있는 그녀의 몸-등, 엉덩이, 발바닥, 허리-을 계속해서 채찍질했다.
그러는 와중에 틈틈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질액을 손가락에 묻혀 항문을 자극하고, 다시 때리고를 반복하다가 전날 밤처럼 항문과 딜도에 윤활유를 발랐다.
첫 고비는 넘긴 상태였으므로 나는 좀 더 강압적으로 나갔다.
"두 번째까지 힘주지 않고 들어가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을 줄 알아"
그녀의 항문을 열릴 때마다 가차 없이 돌기를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을 반복했다.
동작이 반복될 때마다 그녀의 몸이 꿈틀거리고, 신음이 순간적으로 높아졌고, 발과 손이 웅크려들었다.
다신 한 번 말하지만 그녀의 몸은 희고 작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흥분의 시너지 효과가 난다.
항문이 딜도를 조여서, 조작이 힘들어질 때마다 무작위로 스팽킹과 채찍질을 가했다.
발을 핥게 하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놓은 다음 기습적으로 딜도를 넣거나 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다.
그렇게 마지막 돌기까지 삽입을 한 후에는, 깊숙이 꽂혀 있는 딜도를 거칠고 빠르게 돌리면서 항문을 자극했다.
그녀는 거의 자지러졌고, 눈물이 맺히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지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항문조교를 계속했다.
아아 주인님 제발, 아아 주인님 제발, 하고 그녀가 소리쳤고, 그럴 때마다 나는 왜?, 하고 뒤의 문장을 말할 것을 강요했다.
사실은 그저 단말마처럼 나오는 본능적인 문구였기 때문에 뒤의 내용 같은 건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다시 그것을 핑계 삼아 그녀의 항문을 괴롭혔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정지신호를 보냈다. 항문 속으로 흘러들어간 윤활유와 딜도의 움직임이 직장을 자극해버린 나머지, 갑자기 심한 변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 응가 마려워요...
그녀는 몹시 급해 보였지만 그렇다고 깊숙이 들어간, 우툴두툴한 이물질을 쑥 빼버릴 수는 없는 일.
그랬다간 마찰 때문에 다쳐서, 지금까지 조심한 것이 헛수고가 되어버릴 수 있다.
그녀는 아직 반디지 상태였기 때문에 딜도를 뺀 후에 나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야 했다.
나는 그녀의 양손이 묶여있는 지점을 손으로 쥐고 그녀를 화장실로 데려가 변기 위에 앉혔다.
그리고 나서도 내가 화장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봤기 때문에, 그녀는 수치심에 온통 빨개진 얼굴을 푹 묻었다.
제발 나가주세요, 라고 그녀가 애원했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배설하는 모습까지 관찰해서, 그녀를 최대한 수치스럽게 만들고 싶었다.
어쨌든 내가 이기는 게임이었다. 그녀는 반디지 상태였고, 무엇보다 갑자기 찾아온 변의를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부욱, 하는 소리에 이어 배설물이 물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배설이 끝날 때까지 담배를 피우며, 계속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붉어진 그녀의 얼굴을 처음 보았던 것 같다.
그녀는 분했는지-혹은 서러웠는지- 훌쩍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에겐 뒤를 닦을 방법이 없었다. 끝까지 거부했지만 별다를 방법은 없었고, 결국은 다리를 벌리고 내게 뒷물을 맡겨야 했다.
이 때 나는 그녀가 먼저 [닦아주세요.]라고 말하도록 했다. 묶여 있는 그녀를 다시 침대가로 인도해 왔다.
그리고 다시 후배위. 사정을 할라 치면 행위를 멈추고, 안정을 찾으면 다시 삽입하는 방법으로 그녀의 오르가즘을 억제시키며 오랫동안 괴롭혔으나...
내가 뭐 섹스의 신도 아니고, 결국은 사정해 버렸다.
사정을 참을 수 있는 선을 넘은 후부터 사정이 끝나기까지의 몇 초 동안 과격한 삽입을 했고, 그녀는 소량의 애액을 사정했다.
이른바 ‘여자사정’이었는데, 여자들은 이것을 무척 부끄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그녀가 자신의 사정 액으로 젖은 침대보를 바라보게 했다.
그리고는 콘돔을 빼 버리고 소변을 보았다.
소변을 보는 변기 옆에서 그녀를, 무릎을 꿇고 대기하게 하고는, 소변줄기가 멈춘 후 요도 끝에 맺힌 잔뇨(殘尿) 방울을 없애게 하고,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나의 남근과 그 주변을 닦게 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귀두에 키스를 시켰다. 그녀는 귀엽게도 아주 경쾌한 [쪽]소리를 냈다. 그녀의 키스는 언제나 그렇지만.
이것으로 끝. 한 번의 섹스치고는 무척이나 길고 다채로워서 나는 만족감을 느꼈지만, 성욕이 썰물처럼 사라지고 나니 미안한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나는 끈으로 사용한 배겟잇을 풀어주고, 몸을 씻겨주고, 딜도를 닦은 다음 내가 너무 심하지 않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새 쾌활해져 있었다.
- 와, 좋았어.
너도 보통 녀석이 아니구나, 아니 정상의 여자가 아니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와 함께 모텔을 나섰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우리는 라면을 먹으며 페미니즘과 포르노그라피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나는 논리적 오류를 잡히는 바람에 그녀의 주장에 보기 좋게 설파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평소의 논리적이고 당당한 여자로 돌아와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더 많은 도구와 실험에 도전해볼 계획이고, 그 중엔 당연히 애널섹스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그녀의 목에 두를 개목걸이가 가죽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녀는 할인마트에서 함께 보았던 애완견용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뭐 그렇게 해서 우리는, 요즘 아주 잘 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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