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미룬다고? 쾌감을 참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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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미룬다고? 쾌감을 참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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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미룬다고? 쾌감을 참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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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연애 소식이 들려오면 ‘손은 잡았어?’ 대신‘속궁합은 잘 맞아? 을 질문하는 요즘. LTE 급 진도를 자랑하는 요즘 세대 연애 방식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A 씨를 만났다.




‘아끼면 똥 된다!’를 외치며 살았던 A 씨는 이제 더 이상 격식 없는 섹스를 즐기지도, 선 섹스 후 연애를 하지도 않는다.




연애를 시작해도 최대한 섹스는 미루는 편이라고. 억지로 내 성욕 참아가며 미루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는데. 각종 드라마나 영화까지 갈 필요도 없다.




주변만 봐도 누군가의 연애 소식이 들려오면 던지는 질문은 이제 ‘그래서 손은 잡았어?’가 아닌 ‘속궁합은 잘 맞아?’다.


몇 번의 연애를 거친 뒤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전까진 섹스하지 않는다는 A 씨, 대체 그 이유는 뭘까? 코스모가 물었다.


  


촌스럽다는 생각은 버려! “요즘 유행하는 게 선 섹스 후 연애라고 하잖아요? 마치 사귀기 전에 섹스하지 않거나 친구들에게 남자친구와 아직 섹스하지 않았다고 하면 ‘너 유교 걸이냐?’라는 놀림조의 말부터 나오죠”




A씨는 섹스를 늦추는 걸, 혹은 섹스에 조심스러운 걸 촌스럽게 보는 시선부터 거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섹스를 미루는 갖가지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




“남자친구가 애타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억지로 미루는 게 아닌 이상 존중해야 한다고 봐요. 운이 안 좋으면 내 몸이 상하게 될 수 있는 행위잖아요. 조심하는 사람을 보고 뭐라 할 건 아니죠”






몸도 지키고, 마음도 지키고! 일거양득 효과.




“서로 더 진지한 관계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섹스를 미뤘을 때의 장점을 묻자 A 씨는 주저 없이 이야기한다. 캐주얼한 섹스를 즐겼을 때보다 관계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긴다는 것.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하는 섹스는 오히려 더 짜릿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대와의 섹스도 짜릿하죠. 하지만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하는 섹스는 비교도 할 수 없어요. 오히려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거의 없고요”.




상대는 섹스를 미루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된 상태기 때문에 태도도 더 조심스럽다고.




“캐주얼한 섹스를 할 때는 어떻게든 콘돔 없이 하려고 한다거나 어떤 걸 안 해준다고 삐질 때가 많았어요. 성병 검사를 같이하러 가자고 하면 ‘날 쓰레기로 보는 거냐?’며 버럭버럭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지금은 상대가 제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해주면서 맞춰갈 수 있게 됐죠. 심지어 성적 취향에 관해서도요”.




속궁합이 중요하다고?




속궁합은 연애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미루고 미루다 섹스했는데 속궁합이 안 맞는 경우라면?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속궁합이라는 건 치명적인 결함이 있지 않은 이상 맞춰갈 수 있는 문제라고 봐요. 섹스 전이나 후에 서로의 취향이나 성감대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충분히 조율할 수 있는 문제죠.”




속궁합이 안 맞는다고 해서 ‘얜 아니네’하고 스와이프하듯이 이별하지 않는다는 것.




앞서 말했듯이 이미 서로 충분한 대화를 거치고, 친밀감을 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문제 하나로 이별을 결정하는 경우는 없다는 이야기다.




“연애는 섹스만 하려고 만나는 게 아니잖아요. 일부일 뿐이죠. 그 재미를 알아간다면 더 큰 묘미가 생기는 거 같아요, 연애에서도, 섹스에서도요”.






‘똥차’를 거르는 방법의 하나.




“‘조금 더 천천히 가고 싶어’라고 했을 때 반응이 극명하게 갈려요. 당연한 듯 끄덕이며 도리어 맞는 말이라고 해주는 남자가 있고 ‘애인 사이인데 섹스를 안 하는 게 말이 되냐?’며 화를 내는 남자가 있죠. 제가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요”.




A 씨가 섹스를 미룬다고 해서 그 기간이 긴 것도 아니었다. 길어야 고작 3개월에서 6개월. 그사이를 못 참고 떠나는 남자들은 미련도 없이 보내줬다고 했다.




“저는 서로 알아가고 맞춰가는 게 목적이었는데 섹스를 뒤로 늦췄다고 해서 떠난다는 건 그 옛날의 제 파트너들을 생각나게 했죠.”




과거 A 씨는 섹스를 먼저 했을 때 아무리 썸을 탔더라도 연애로 이어지지 않거나, 섹스 파트너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했다.




“물론 아닌 때도 있겠죠. 하지만 그 확률이 너무 낮잖아요. 그 낮은 확률의 가능성을 걸고 섹스하기에는 감당해야 할 위험이 너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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