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야설) 그들도 우리처럼 1
우리는 그의 별장에 도착했다.
별장은 아름다웠다.
작은 통나무집으로 별장이라기보다는 주말 휴식처 정도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원룸에 화장실과 작은 부엌이 딸려 있었다.
"원룸이네요?"
내가 놀라서 물었다. 난 방을 따로 잡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왜요?"
그가 나를 돌아보며 묻는다.
"방을 따로 잡으려고 하셨나요? 그럼 실례했군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조금 난처했다. 어떻게 다른 여자와 하는 것을 아내에게 보인단 말인가?
난 아내를 쳐다보았다. 아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집을 찬찬히 둘러보며 "괜찮네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가 나의 표정을 읽었는지 이어서 말한다.
"따로 방을 잡으면 바람피우는 거나 다름없죠. 서로 부부의 느낌을 물어보고 그 모습을 봐야 해요."
"그게. 그래도."
"제 말을 들으세요. 그게 더 좋아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 술을 좀 사 오겠다며 밖으로 나갔다. 그의 아내도 지갑을 들고 따라 나갔다.
나와 아내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조금은 서먹하게 있었다.
"저기, 여보."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까, 정말 한 거야? 그 사람이 손으로?"
아내는 고개를 끄떡이고는 고개를 숙인다.
"좋았어?"
아내는 고개를 숙인 체 다시 고개를 끄떡인다.
"자기 화났어? 나 솔직히 지금도 너무 당신에게 미안해. 다른 남자가 만지는 데 가만히 있었던 것도 그렇고. 또 흥분까지 하고. 당신 화났지?"
"아니야. 그러면 내가 더 미안하지. 난 사정까지 했는걸."
"괜찮아. 뭐 남자는 다 그렇지 뭐."
"정말?"
"솔직히 기분이 좋다는 건 아니야. 근데 이해는 할 거 같아. 당신이 날 버리지만 않으면."
정말 결혼하고 처음 갖는 솔직한 대화였다.
난 아내가 이렇게 이해심이 많은지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니, 아내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있었다.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는 여자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다름 아닌 내 아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이야. 그 순간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게 보였다.
"자기야. 나 정말 이제 괜찮거든. 우리 그냥 가자."
"응? 왜 싫어?"
"싫은 건 아니고.... 그냥."
"아까 좋았어? 함부로 한 것은 아니지?"
"응. 너무 신사적으로 대해줬어. 괜찮아 보여. 그 사람."
"그 사람 호감이 가?"
순간 질투가 느껴졌다.
"아니야! 호감은. 내내 당신만 생각했는걸. 그냥 자위하는 느낌이었어."
그 말에 다시 안심하는 나의 모습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단순했다.
"그럼 그냥 있자. 있고, 그냥 느끼는 대로 행동하다가 서로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만두고 돌아가자."
"응. 그렇게 해."
난 아내를 가만히 안아 주었다. 이상하게 너무도 아내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조금 있자 밖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들 부부가 양손에 커다란 봉지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어! 계셨네?"
그의 아내가 우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아내는 내 옆에 앉으며 말을 계속했다.
"그래서 우리 그이랑 좀 묘책을 냈죠. 둘만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두자. 그사이 서로 이야기를 할 거고.
섹스는 모르지. 서로 다른 사람과 애무 정도 받았는데 이혼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아니다 싶으면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죠."
생각해 보니 그들의 행동도 이해가 됐다. 그리고 어쩌면, 그 방법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가고 없으면 어쩌려고 했어요?"
내가 그의 아내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웃으며 자기 남편을 꼭 안았다.
"우리 그이랑 진하게 해야죠. 아까 우리 너무 흥분하고 있었거든요. 잊지 마세요. 우린 사랑하는 사이에요. 두 분이 없다고 우리가 섹스를 못 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그의 아내는 나의 아내의 이름을 불렀다.
"우리 신랑 매력적이지만 마음은 주기 없어요. 그럼 그때는 우리 이렇게 웃으면서 볼 수 없어요."
아내가 고개를 끄떡이며 그럴 일은 없다고 했다.
"경민 씨가 분명 신사적이고 괜찮은 사람이지만 저도 이이를 사랑해요. 그럴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우리는 사 온 술을 꺼내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
경민의 별장은 원룸이었다. 별장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켐프 타운에 한 동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한쪽엔 좀 널찍한 침대가 하나 있었다.
침대는 우리 네 명이 모두 누워도 괜찮은 정도로 큰 사이즈였다. 물론 비좁아서 계속해서 살이 닿겠지만.
그리고 침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에 싱크대와 조리를 할 수 있는 부엌이 있었다.
그 부엌 옆에 조그만 문이 달려 있었는데, 그곳이 샤워실 겸 화장실이었다.
그 문은 커다란 간유리로 되어 있는데 대중목욕탕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문이었다. 안을 볼 수는 없었지만, 비쳐 희미한 실루엣을 느낄 수는 있었다.
물론, 그 문엔 자물쇠가 없다.
우리는 술과 안주들을 바닥 가운데에 동그랗게 펼쳤다.
"씻고 마실까? 어떻게 하지?"
민영은 남편인 경민의 다리에 손을 올리곤 마치 당장이라도 키스할 듯한 모습으로 묻는다.
경민은 나를 본다.
"어떻게 할까요? 씻어야 하긴 할 텐데...."
난 좀 생각에 잠겼다.
"민영 씨. 우리가 먼저 씻죠?"
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어떻게 할까 생각만 하고 있을 때 아내가 먼저 민영의 손을 이끌면서 일어선다.
민영의 눈에 조금은 난처한 표정이 읽혔다.
아마도 아내는 경민과, 나는 민영과 샤워를 같이 하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아내는 너무 순진하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민영은 조금 망설이다 긴장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느꼈는지 다정하게 웃으며 아내와 함께 샤워실로 들어갔다.
난 아직도 샤워실로 들어가기 전, 문을 닫으며 날 바라보며 눈웃음을 치던 민영의 표정을 기억한다.
"긴장되시죠?"
경민이 안주를 하나 집어 주며 묻는다.
"아. 좀 그렇군요. 처음이라."
"처음엔 다 그렇죠. 저도 처음에 할 때엔 그랬답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러셨군요."
샤워실에선 두 여자가 옷을 벗는 것이 간유리 저편으로 실루엣처럼 보인다.
경민과 나는 그 모습을 더욱 자세하게 보기 위해 방에 불을 껐다. 샤워실에서 나오는 불빛이 은은하게 방안에 펴지고 있었다.
민영이 고개를 빼꼼히 내민다.
그 덕에 간유리에 몸이 거의 달라붙어 민정의 알몸이 내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자기야! 불 왜 껐어?"
"응. 샤워실 안이 더 잘 보이잖아."
"아이! 뭐야."
민영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다시 쏙 하니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떻습니까? 제 아내가."
"네?"
경민의 말에 난 짐짓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두 눈만 동그랗게 떴다.
"아, 못 보셨나요? 아까 유리문에 거의 붙어서 몸매가 확연하게 드러났을 텐데."
"아, 몸매가 좋으시던데요."
경민은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간다.
그래, 이제 본격적인 게임은 시작된 것이다. 언제까지 어색해할 것인가? 더 자연스럽고 즐겁게 해야 한다.
"민영 씨랑 하실 때 어떤 체위로 하십니까?"
"민영이는 뒤로하는 것을 좋아하죠. 그러시는 부인은?"
"제 아내는 별다른 체위가 없는데."
"김형이 테크닉이 부족하시군요. 하하하.."
"아니,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솔직히 내가 테크닉이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경민은 어떤 테크닉을 가지고 있을지 몰랐다.
"이따 씻으면서 볼 텐데, 물건이 크십니까?"
"네?"
"하하...."
아무래도 평소엔 이런 대화를 하지 않으니 어색한 게 사실이었다.
좀 천박해 보이기도 하고, 뭐랄까? 자꾸만 거부감이 생기는 게 사실이었다.
그는 이런 나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짐짓 모른 체 하고 자신의 스타일 대로 밀고 나가고 있었다.
하긴 그까지 어색해하면 아마도 그냥 술이나 마시죠 할지도 모른다.
"제 물건은 그냥 보통입니다. 다만, 좀 사정이 느리죠."
그의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그러시군요. 전 좀 큰 편이라서요."
그는 겸손하게 자랑한다.
"좀 볼까요?"
나도 이렇게 말을 하다니, 이젠 모든 것이 재밌고 웃겼다. 더 천박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허. 이거 아무나 보여드리는 게 아닌데, 내 김형이니 기꺼이 보여드리리다."
그는 사극에서나 나오는 말투로 장난을 친다. 그리고는 앉은 채로 바지를 벗었다.
아직 발기되지 않았지만, 물건이 크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는 손으로 슬슬 자기 성기를 자극한다.
그대로 좀처럼 발기가 되지 않는지 샤워실을 쳐다본다.
나도 그제야 그의 시선을 쫓아 샤워실 안을 바라보았다.
두 여자가 정성스럽게 구석구석을 씻고 있었다.
그러다 한 여자가 문 쪽으로 다가온다. 머리 모양을 보아하니 그의 아내 같았다.
" 자기야. 수건 좀. 자기 뭐해?
"
아까와 마찬가지로 고개만 빼꼼히 내민 민영은 남편에게 수건을 달라고 하다가 성기를 꺼내고 슬슬 만지는 그를 보고 깜작 놀라 했다.
"응, 김형에게 내 것 크다고 하니깐 보고 싶다고 해서."
"아이참. 우리 씻는 동안 뭐하나 했더니."
그의 아내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샤워실 안으로 들어간다.
역시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몸매가 확연하게 드러났었다.
가슴이 상당히 커 보였다.
그에 비해 엉덩이는 작아 보였다.
민영은 안에서 아내와 이야기한다.
그리곤 둘이 작은 목소리로 쏙닥거리더니, 두 여자가 문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한 여자가 있었으니, 아내였다.
난 고개를 돌려 모른 척했다.
얼핏 얼핏 보는 아내의 눈동자는 호기심에 가득 차 있었으며, 그의 커다란 성기를 보고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봤어요?"
다시 샤워실 안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한 여자가 고개를 끄떡이는 게 보인다.
아마도 아내가 조금 놀라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난 그의 것이 그렇게 컸나 싶어 다시 봤다.
그는 아까와 달리 발기하고 있었다.
헉! 이게 사람 것이야? 말 그것이야? 난 은근히 걱정되었다. 이런 성기에 길들여 있을 그의 아내인데.
"어떻게 해요? 민영 씨는 할 때 안 아파요?"
샤워실 안에서 아내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하지만, 목소리는 이미 한 옥타브 상기되어 있었다.
"처도 처음엔 할 땐 좀 아팠는데 이젠 테크닉도 생겼고, 액도 많이 나와 괜찮아요."
"아이참."
"우리 이제 나가죠?"
".... 잠. 잠깐만요."
아내인 듯한 여자가 다시 샤워기를 틀더니 사타구니를 씻는 게 보인다.
헉! 아내는 정말 흥분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는 두 여자가 나올 기미가 보이자 다시 성기를 팬티 속으로 넣고 옷을 다시 고쳐 입는다.
그의 아내는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내 아내는 반바지에 티를 입고 나왔다. 하지만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는지 속옷의 티가 나지 않았다.
난 아내의 저런 모습을 볼 때면 가장 섹시하게 느낀다.
아내는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하게 술을 들이켠다.
그의 아내는 내 옆으로 다가와 앉더니 유혹하듯 말한다.
"나 이젠 뽀득뽀득 해요. 후후후"
그 말에 아내가 놀라 고개를 들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술잔만 비운다.
그는 아내가 안 돼 보였는지 옆으로 다가가 앉는다.
"은미씨. 왜 이렇게 긴장하고 그래요."
"아뇨. 긴장은요."
"이리 오세요. 제가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아내는 날 바라본다. 난 아내에게 고개를 끄떡였다.
아내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그에게 어깨를 맡긴다.
그는 신사답게 정말 어깨만을 주물러 주었다. 그것도 제법 시원하게 보일 만큼.
"자기도 씻어야지?"
아내는 안마를 받으면서 내게 말한다. 아마도 냄새가 나면 상대에게 실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괜찮아요. 전 원래 남자가 좀 땀 냄새가 나야 좋거든요."
그의 아내가 내 팔을 끼며 말했다.
"아까 입으로 해줄 때도 그 은은한 냄새가 나서 더욱 흥분했어요. 전 이대로가 좋아요."
그의 아내는 아까 입으로 해준 것을 은근히 말속에 끼웠다. 아내는 조금 당혹해하더니 이내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저만 씻으면 되겠군요."
그가 안마를 중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실로 향했다.
민영은 잠시 묵묵히 술을 마셨다. 방 안엔 정적이 흘렀다.
"혹시 남편이 다른 여자랑 키스하는 거 본 적 있어요?"
아내는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 보여드릴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아내는 가만히 고개를 끄떡인다.
그녀는 아내를 한참을 유심히 보고는 이내 나에게 고개를 돌린다. 그리곤 내 얼굴을 감싸고 내 입술에 살며시 입술을 가져다 댔다.
난 아내가 보고 있기에 그냥 수동적인 자세를 취했다.
아내는 그녀와 나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그녀가 입술을 떼고 아내를 다시 바라본다.
"괜찮아요?"
아내는 방긋 웃어 보인다.
"그럼 계속할게요. 혹시라도 기분이 나쁘면 말씀하세요. 참고 있지 말구요."
아내는 그럴 리가 없다며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그녀는 내 다리 위에 올라오더니 아내가 잘 볼 수 있는 각도에서 깊게 혀를 넣는다.
"아... 흠...."
아내의 입에서 작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난 실눈을 떠서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묘한 심정으로 나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나를 느꼈는지, 입술을 떼고 귓불을 씹으며 나지막이 말한다.
"나에게 집중해요."
그리고는 나의 손을 잡고 침대로 가서 아내를 부른다.
아내가 손을 내 젖는다.
그녀가 아내에게 다가가서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끈다.
"우리 즐기려 온 건데 이러면 안 되죠. 어서 이리와요."
그리고 침대 아래 의자를 가져다주며 아내를 앉힌다.
내가 아내에게 물었다.
"괜찮아?"
그녀가 침대 위로 올라오며 말한다.
"이젠 나에게만 신경을 써요. 알았죠? 안 그러면 나 화나요."
그녀는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아내가 다시 낮은 신음 소리를 한 차례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귀여워요."
난 아직 발기 전이였다. 긴장해서인지 발기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내 성기를 입에 넣고는 미동도 하지 않은 체 입 안에서 혀로만 애무하기 시작한다.
난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었다.
그래도 똑바로 앉아서 그녀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난 계속해서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의자에서 내려와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색하지만 웃어 보였다.
"자기야 나 괜찮으니까 자기 원하는 대로 해요. 우리 그러려고 왔잖아."
"그. 그래."
"자기 긴장하니깐 바보같이 보여. 자기 나랑 할 땐 잘하잖아."
"그. 그래."
마치 자전거를 처음 타는 꼬마에게 용기를 주는 그런 모습 같았다.
그녀가 자신을 감싸고 있던 수건을 벗었다.
헉! 그 모습을 보자 숨이 막혀왔다.
가슴은 유난히 통통하고 탄력 있어 보였다. 그리고 잘록한 허리와 그 아래 숲은 무척이나 싱싱해 보였다.
내가 그녀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자. 아내가 내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그대로 내 옆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내 위로 올라와 내 성기를 잡고는 슬슬 허리를 내려 삽입을 시도했다.
아내는 그 모습에 내 손을 꽉 잡는다.
그래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그녀의 모든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드디어 그녀의 숲이 내 성시 끝에 닿았다. 난 나도 모르게 나지막이 탄성을 질렀다.
아내가 그 소리에 날 바라본다.
그녀가 이내 자리를 잡았는지 그대로 내 위에 앉아 버렸다.
그녀는 조금씩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서서히 흔들었다. 이내 그녀가 내 손을 잡더니 자기 가슴에 올려놓는다.
난 마지못해 만지는 것처럼 슬슬 그녀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녀는 나의 손길에 가슴을 내밀고는 문득문득 세차게 움직이던 허리를 멈춘 채 작은 경련을 일으키고는 다시 슬슬 허리를 움직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옷을 다 벗은 채로 샤워실을 나왔다.
문소리에 나와 아내가 동시에 샤워실을 바라보았고, 아내는 그의 나체를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싫어서가 아니라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는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나와 질퍽하게 섹스하는 자기 아내에게 깊게 키스한다.
그녀는 마치 갈망하고 있었다는 듯, 그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깊게 깊게 키스했다.
그녀의 허리 움직임이 여태껏 과 다르게 매우 빨리 움직였다.
가끔 그녀의 입에선 벅찬 신음이 흘러나왔다.
난 문득 아내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아내는 아까와 같은 자리에서 그의 성기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난 그 모습에 조금은 샘이 났다.
그녀는 단 한 번도 허리는 쉬지 않고 움직였다.
난 조금씩 조금씩 사정의 순간에 도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사정하게 된다면 지금 이 분위기는 완전히 끝이 날 것만 같았다.
그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떠세요? 불편하거나 하시진 않죠?"
"네? 아. 네."
"은미씨는요?"
그가 아내를 부르자 그제야 아내는 뚫어지게 보던 시선을 떼고는 다시 다소곳하게 앉는다.
"괘. 괜찮아요."
그가 아내에게 다가갔다.
그는 서 있고, 아내는 앉아 있다 보니 당연히 그의 거대한 성기가 아내의 얼굴 앞에 놓여 있었다.
그는 일부러 그렇게 서 있으면서 애써 모른 척 나와 대화를 시도한다.
그 와중에서도 그녀는 오르가즘에 오르는지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그 순간, 난 성기에 무언가 시원하면서도 자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젠 허리를 멈추고 두 팔로 내 허벅지를 눌러대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미치겠는지 두 팔로 내 허벅지를 눌러대며 못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그녀가 고개를 들고 내게 살며시 웃어버리고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
아내가 일어났다. 그리곤 바지를 벗는다.
그가 고개를 들어 나의 아내를 본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아내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난 이상하게 그 순간 몹시 흥분되기 시작했다.
아내는 조금은 빼는 듯하더니 이내 순순히 그의 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 순간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의 얼굴을 이끈다. 그러더니 다시 나를 자기 속으로 집어넣는다.
어느 순간 그녀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팔을 쭉 뻗으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오르가즘이 오는 모양이었다.
방금 오르가즘을 느끼고 3분도 지나지 않았다.
"아! 어떻게. 또 올라. 자기야. 미치겠어. 악! 악! 악!"
그녀는 숨까지 막혀가며 온몸으로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그 순간 나에게도 신호가 왔다.
"아!"
나 역시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녀와 나란히 사정했다.
내가 사정한 걸 알자 그는 아내를 내게 엎드리게 했다.
아내는 몹시 동요하며 흥분하고 있었다.
아내는 날 빤히 쳐다보았다.
나도 아내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발끝에서 그가 올라오는 게 느껴지긴 했지만 보이지는 않았다.
난 팔을 뻗어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어느 순간 아내의 입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가 삽입을 하는 모양이었다.
조금씩 벌어지던 입은 다시 작아질 줄 모르고 계속하여 커지기만 했다. 눈도 뒤집히는 것 같았다.
"헉!"
아내는 숨이 넘어가는 듯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은 난생처음 보는 것이었다. 더욱이 그 모습을 이렇게 바로 앞에서 보다니.
"괜찮아?"
그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아내에게 물었다.
"응. 좀 아픈데 이상하게 시원하고, 모르겠어. 자기야 나 밉지?"
아내는 슬픈 눈을 했다. 난 그 순간 아내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밉긴 왜 미워? 괜찮아."
"나 아까 정말 하고 싶었거든.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어. 나 밉지?"
"아니, 밉지 않다니깐. 괜찮아. 오늘은 우리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즐기자."
"고. 고마워. 아! 아! 아하."
"괜찮아?"
"응, 미치겠어. 너무 좋아. 나 소리 내고 싶어. 어떡해."
"소리 내. 괜찮아."
"그래도 창피해. 사람들 있잖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가 더 격렬하게 움직인다. 그러자 아내는 사람이 있던 말던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한다.
"자기야. 나 지금 자기랑 하는 것 같아. 그래서, 그래서 너무 좋아."
아내가 이렇게 말한다. 왠지 모르게 아내에게 고마웠다.
"자기야. 나 어떡해. 쌀 거 같아. 뭐가 막 나오려고 하는 것 같아."
"해. 괜찮아. 맘껏 해. 시원하게 해!"
"아! 아!."
아내는 순간 온몸을 경직하기 시작하더니 숨을 멈췄다.
아내는 숨을 고르게 쉬며 내 위에 쓰러졌다. 오르가즘이 크게 왔는지 거의 실신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자 그의 아내가 그를 향해 손짓한다.
아마도 남편이 아직 사정하지 못함을 알고 자기가 대신해 주려는 동작 같았다.
엎드려 축 늘어져 있던 아내가 이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해 드리고 싶어요."
아내는 몸을 돌려 그의 성기를 입으로 물었다. 그리고는 연신 고개를 흔들기 시작한다.
마치 소중한 그 무엇을 입으로 핥듯이 그렇게 아내의 고갯짓이 계속됐다.
잠시 후 그도 큰 진저리를 치면서 용액을 아내의 입에 토해내기 시작했다.
용액의 양이 많음인지 아내는 꿀꺽거리며 한참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있었다.
난 아내가 삼키고 있는 그의 용액을 느끼면서 이상한 느낌이 온몸을 엄습함을 알았다.
질투와 흥분, 상존 할 수 없는 두 가지의 기분이 나를 감쌌다.
우린 그렇게 일차 전을 마치고 한 침대에 모두 쓰러졌다.
몸은 한층 달아올랐지만, 마음은 뭔가 잃어버린 듯한 허탈감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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