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프리섹스 6부 - 여체의 향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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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프리섹스 6부 - 여체의 향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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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프리섹스 6부 - 여체의 향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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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혜련의 집 앞에 도착한 시간은 일곱시 오십오분이었다. 꽃집에 들러 한아름의 꽃을 사들고 왔음에도 시간은 넉넉했다.


대문 한 귀퉁이에 자그맣게 붙어 있는 초인종을 누르자 곧 혜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이 대답하자 철문이 자동으로 열렸고 그는 곧 작품 묶음과 꽃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곧 혜련이 마당으로 뛰어나왔다.




[어서 오세요...]




혜련은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의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진은 그 앞치마가 혜련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앞치마를 두른 그녀의 몸매는 진을 또 다른 매력 속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가슴의 희미한 곡선을 타고 가늘게 흘러내린 허리와 엉덩이의 풍만한 곡선...




[소정이는 아직 안 왔습니까...?]




그가 꽃다발을 내밀며 말했다. 꽃다발을 받아 든 혜련은 꽃 속에 얼굴을 묻어 향기에 취해본다.




[고마워요...들어가서 얘기해요...]




그녀가 꽃의 향기를 맡으며 말했다.


그녀가 앞장섰고 진은 뒤를 따라 들어갔다. 꽤 넓은 집이었다.


집은 이층이었으며 집 안으로 들어가자 실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어 보였다. 혜련의 말에 따라 진은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국만 데우면 되니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혜련이 주방으로 들어갔다.




[소정이는 안 왔습니까...?]




어색하게 다시금 그가 물었다.




[조금 늦는다고 했어요... 먼저 식사 하라고 하던데요... 약속이 있어서 거기서 먹겠다고...]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방에서 상냥하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뿐이었다.


진이 어색하게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실내는 산뜻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며 몇 점의 유화가 벽에 걸려 있었다.


거실 옆에는 이층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이 이었으며 넓은 창문이 밖을 향해 펼쳐져 있었다. 


꽤 값나가 보이는 도자기와 고상함을 풍기는 기구들이 놓여져 있었다.


유심히 실내를 살피다가 한쪽 벽에 다가선 진은 야릇한 흥분에 도취되었다. 그의 시선을 한순간 멈추게 한 것은 누드화였다.


누드화는 한쪽 벽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으며 유방과 하체의 곡선이 섬세하게 드러나 보였다.


진은 멀찍이 물러서 그것을 유심히 관찰했다. 볼수록 끌려들어가는 듯한 힘이 느껴졌다. 그는 여체의 신비로움을 새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의 입에서 감탄의 호흡소리가 흩어져 나왔다. 또한 저러한 그림을 그것도 거실에 걸어 놓은 혜련의 대담함이 그로선 경탄스러웠다.


여인의 포즈는 여색이 가득 넘쳐 흐르고 있었으며 섬세하다 못해 노골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이 넓은 집에서 혼자서 사십니까...?]


[네... 파출부 아주머니가 왔다 가기는 하지만 오후에는 저 혼자예요...]




싹싹한 혜련의 목소리가 주방으로부터 들려왔다.


진은 그림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외롭지 않으세요...]


[그런 건 모르겠어요. 외롭기보다는 저에겐 자연스럽다는 편이 옳을 거예요. 작업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니까 그게 좋아요.


그래서 큰 집으로 옮겨온 거구요...


처음 오는 사람들은 대개 이진 씨 같은 말을 하곤 해요. 전 오히려 편안한걸요.]




그리곤 아무 말이 없었다. 진은 그 공백이 어색했다. 자신도 모르게 썰렁함이 느껴졌다. 진도 그녀처럼 혼자 살기는 마찬가지였다.


아파트와 스튜디오를 오가며 주로 혼자서 보내지만 외로움을 느껴 보지는 못했다. 그 자신의 테두리에 만성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동료 사진작가나 소정이 찾아올 때면 그것이 더 어색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테두리에서 느끼지 못했던 썰렁함이 느껴졌다.


그녀도 만성이 되었을 테지만 진에겐 알 수 없는 선을 긋게 만들었다.




[이리 오세요...]




주방에서 얼굴을 내밀며 혜련이 그를 안내했다.


주방으로 들어서자 감칠맛나는 음식냄새가 진동했다. 진은 갑자기 식욕을 되살리며 입 안 가득 침이 고여옴을 느꼈다.




[이걸 다 직접 하셨습니까...?]


[네 대개는 파출부 아주머니한테 맡기지만 특별한 손님이 오실 때 제가 직접 만들어요...]




놀라는 그를 쳐다보며 혜련이 자화자찬의 미소를 만들었다.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진은 자신도 모르게 혜련에게 반하고 있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혜련이 사기대접에 국을 담아 진 앞에 가져온다.


그녀의 음식 솜씨는 일품이었다.


음식을 입에 넣자 사르르 녹아 내렸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진수성찬이었다.


인스턴트 음식과 식당에서 사 먹는 식사가 전부였던 진의 입맛을 그녀의 음식 솜씨가 사로잡고 있었다.


진은 어머니의 손끝에서 배어나는 맛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녀의 손맛은 포근하고 감미롭게 진을 끌어당겼다.




[이것들을 손수 마련하셨다니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인데요.]


[고마워요...]




혜련의 얼굴에 화색이 돋아났다. 그녀는 진의 왕성한 식욕에 저절로 흥이났다.


식사를 마친 뒤 그녀가 커피를 끓여 내여왔다. 진과 그녀의 사이에 흘렀던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다.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 바람이 상큼하게 불어 들어왔다.


바람타고 들어온 풀냄새와 커피의 은은한 향기가 진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마치 혜련의 체취와도 같았다.




[무섭지 않으세요 이넓은 집에 혼자 있다 보면...]


[때론 무섭기도 해요... 바람이 불 때나 비가 많이 내릴 때은 그런 날이면 위스키 한잔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요...]


[대단하십니다... 사장님...]




그녀가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내려 놓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리곤 한번 길게 빨아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말했다.




[저 사장님이라는 말은 뺄 수 없을까요...]


[어색하시다면 그러겠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그냥 혜련이라고 부르세요...]




그의 말을 끊으며 혜련이 말했다.


그녀의 눈빛이 진과 마주쳤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그녀의 얼굴에서 동안이 비추어졌다.




[소정이 너무 늦는 것 같습니다.]


[우리 없는 사람 얘기는 하지 말아요...]




진한 눈맞춤이 혜련을 통해 전해홨다. 진은 그녀의 눈빛에서 알 수 없는 간절함이 느껴지는 것을 발견했다.




[진 씨는 남성미가 넘쳐요...]


[고맙습니다.]


[우리 위스키 한잔 할까요... 웬지 둘이 서먹하게 마주 앉아 있으려니 어색해지는군요...]




혜련이 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방에 진열되어 있는 위스키 병과 잔 그리고 얼음 케이스를 가져와 탁자에 올려 놓았다.


진의 잔에 얼음을 넣고 그녀가 위스키를 따라주었다. 그리곤 자신의 잔에도 가득 술을 따랐다.




[마셔요...]




유리컵 부딪치는 소리가 쨍 하고 경쾌하게 들려왔다. 혜련이 먼저 입을 축이듯 한모금 마시고는 내려 놓았다.




[참 작품 좀 보여주세요...]




그제서야 혜련이 진의 작품 묶음을 쳐다보며 궁금한 듯 말했다.


그가 묶음을 풀어 혜련 앞에 놓자 그녀가 진지하게 그것을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까멓게 돋아난 눈썹이 살짝 집중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한동안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신중한 표정은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얼굴엔 잔주름 하나 없었으며 매끄러워 보였다.


진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목 아래로 시선을 떨구어 내렸다.


일광욕으로 다져진 그녀의 몸은 거무스름하였으며 윤기와 함께 탄력이 넘쳐 흘렀다.


몸에 달라붙은 반팔 티는 그를 자극함과 동시에 흥미를 돋구었다.


가슴의 형태가 그대로 나타났으며 중앙 부위가 톡 볼거져 나와 진을자극하고 있었다.


차츰 그의 시선이 그녀의 하체로 옮겨졌다. 핫팬츠 아래로 드러나 보이는 그녀의 허벅지는 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진이 잔을 들어 남은 술을 마저 마셨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목으로 따끔거림이 느껴졌다.


그녀는 여전히 작품에 정신을 쏟고 있었다.


전화벨이 올린 건 다음 순간이었다. 혜련은 정신을 팔다가 서너번쯤 전화벨이 울린 다음에야 비로소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혜련은 그때까지도 진을 의식하지 않다가 수화기 저편의 목소리를 발견하고는 바로 시선을 옮겨 그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혜련을 뜯어보았던 눈이 어색했던지 그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 알았어... 바꿔줄까...?]




저편과의 대화로 짐작하건대 소정이었다. 진은 그쪽으로 신경이 쓰였지만 전화 통화는 간단히 맺어지고 말았다.




[소정이예요... 오늘 오지 못할 것 같다고 하는데요... 어떡하죠... 진 씨...]


[괜찮습니다...]




전화 통화를 마친 그녀의 얼굴에 밝은 화색이 돌았다. 그렇지만 진은 그렇지 못했다.


어제 있었던 소정과의 일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랬다. 그녀는 아직도 그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진의 얼굴이 굳어졌다.




[실망하셨어요...]


[아... 아닙니다. 생각 좀 하는라고...]




그가 얼굴을 펴며 혜련을 바라보았다.


어색하게 미소를 만들기는 했지만 자꾸 소정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다행이예요...]




혜련이 다시 누드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고 나서 한참 뒤 고개를 들었다.




[작품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요...]


[그러시다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 모델 아가씨는 누구지요...]


[....]


[나도 이 아가씨를 모델로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혜련이 자세를 교정하며 앉았다. 그 순간 그녀의 허벅지가 매끄럽게 움직였다.




[우연히 알게 된 여잡니다...]


[소개를 받을 수 없을까요...?]


[그건 좀...]


[그러지 말고 소개 좀 시켜주세요...이진 씨...]


[곤란한데요...]


[왜죠...?]


[사실은 저도 연락처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그녀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모양이었다.


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녀가 안달난 표정을 지었다. 진은 그녀의 눈짓을 쉽게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촬영 가는 중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히치하이킹을 하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




혜련의 호기심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입가에 묘한 웃음이 배어나왔다. 진도 서먹하게 미소를 만들었다.


진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위스키를 한모금 더 마셨다. 갈증이 목에 가득 차 올랐던 모양이다.




[부러워요... 이 아가씨는 완벽해요. 내가 보기에도 샘이 나는데요 남자들 꽤나 올리겠어요.


완벽하면서도 허전해 보이는 마치 섹스에 굶주린 듯한 느낌이 들어요.]


[...]




그녀의 입가에 표현할 수 없는 요염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 자신도 그녀를 보며 야릇한 흥분에 휩싸였다.




[이 아가씨와 관계를 가졌나요...? 괜찮으니까 말해보세요. 네? 궁금하게 만들지 말구요...


전 궁금하면 며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것에 몰두한단 말이예요...네...?]




혜련이 거절할 수 없게 물어왔다. 진이 망설이다가 마지못해 말문을 열었다.




[별로 할말은 없지만... 미리라는 아가씬데...]


[관계를 가졌군요...]


[....네.]




멋쩍게 진이 대답했다. 그녀의 유도심문에 그는 저항할 틈도 없이 넘어가고 말았다.


그 순간 그녀의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




[즐기자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헤어졌는데 낙산까지 찾아 왔습니다. 사진은 그곳에서 찍은 거구요.


그리고 다시 사라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녀와의 일들이 모두 환상처럼 여겨지더군요.]




[연락처는...?]


[그러더군요... 부담없이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구...]




그녀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희열에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




[그 아가씨 어떻던가요...?]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소정이에겐 비밀로 할 테니까...]


[몸매에서 드러난 것처럼 환상적이라고 할까요. 


마치 섹스중독증 환자 같았습니다. 


하지만 남자를 사로잡는 그 미묘한 힘이 느껴지더군요...]




미리와의 곤계를 더 이상은 표현하기 힘들었다.




[부럽네요...]


[....]




[대개의 여성들은 섹스에 굶주려 있어요. 비단 그 여자뿐만은 아닐 거예요.


여성들 자신은 숨기고 있지만 그 내면에선 강렬하게 남자를 갈망하고 있어요.


요즘은 혼외정사까자 벌이는 대담한 여성들이 있지요. 하지만 전 그것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은 남자에게도 책임이 있으니까. 


대개의 여성들은 만족을 주지 못하는 남편들에게서 벗어나 다른 남성이게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만족을 갈구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여성들이 정신적으로는 그러한 관계에 위험부담을 느끼지만 한번 빠지면 그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요...]




[....]




진은 술잔을 기울이며 아무런 대꾸도 없이 경청하고 있었다.


그녀의 섹스론은 거창하다 못해 이론까지 만들어 불륜을 합리화시키고 있었다. 혜련도 잔을 들어 위스키를 마저 마시고 다시 잔을 채웠다.




[여자들의 욕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요...? 


섹스를 위해선 걷잡을 수 없이 추해지기도 하고 그것으로 인해 쉽게 망가지기도 해요...


때론 마스트베이션으로 해소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충분한 성적 만족을 위해 엄청난 모험을 걸기도 하지요...]




혜련이 말을 마친 듯 그윽하게 진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것은 술 때문만은 아니었다.


진과 그녀와의 사이에는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 말을 하는 의도가 뭐죠...?]


[저와 즐겨보고 싶지 않으세요... 그 미리라는 아가씨와 즐겼던 것처럼...]




그녀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진은 당황했다. 그러자 혜련의 풋풋한 풀꽃 체취를 진하게 맡아보고 싶은 욕망이 가슴에서 뜨겁게 일어나고 있었다.


그것은 혜련도 마찬가지였다. 되도록 부끄럼 없이 말하려는 그녀의 표정이었지만 한쪽으로는 그녀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수줍음이 피어나고 있었다.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난 이진 씨 같은 정열적인 남자를 원해요...]


[하지만....]


[그건 걱정 말아요. 아까도 얘기했듯이 소정이에겐 비밀로 할 테니까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은 없었던 거예요.


그리고 나도 이진 씨께 보여줄 것이 있어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층 계단으로 향했다. 바로 뒤를 진이 따르고 있었다.


그녀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자 진의 시선은 그녀의 엉덩이 부위께로 저절로 옮겨졌다.


진은 한순간 핫팬츠 차림의 그녀를 힘껏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티가 보일 듯 말 듯 한 그녀의 요염한 걸음걸이였다. 진은 긴장된 근육에 조심스럽게 힘이 들어갔다.


그녀가 진을 안내한 곳은 화실이었다. 그곳의 문을 열자 물감냄새가 코끝을 어지럽혔다.




진은 흠칫 놀랐다. 화실 안에는 누드화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소정을 통해 그녀가 누드에 빠져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쳐 생각도 못했었다.


남녀의 누드가 즐비했으며 심지어는 도색적이기까지 했다.


진은 그것들을 보며 자신의 온몸 근육이 젊음을 발산하듯 톡톡 볼거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중 이젤에 걸쳐있는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완성된 작품은 아니었지만 얼굴 부위가 혜련을 닮았다고 진은 생각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에 사로잡혔다.




[이 그림은...]


[맞아요 저예요...]




캔버스에 드러난 여체는 가슴과 엉덩이 부위가 특히 풍만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가 그것을 찬찬히 훑어내려 갔다.




[그런데... 왜...?]


[이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이진 씨한테만 보여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거구요...]


[왜죠...?]


[그건 나만의 작품으로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왜 저에겐...]


[이진 씬 특별하니까요....]


[특별하다면...?]


[왜 그런지 미리라는 아가씨의 누드를 보고서 이진 씨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겼어요...]




혜련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그러한 표정이 진을 자극했다. 진은 그대로 혜련을 껴안았다. 참았던 욕구와 흥분이 일순간 급격하게 달아오른 것이다.


그가 껴안는 순간 혜련의 입에서 헉 하고 신음이 흘러나왔고 지의 팔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뼈마디가 부서질 것 같은 힘을 느꼈다.


진의 입이 달아오른 혜련의 귓불을 참지 못하고 뜨겁게 물었다.


그녀의 손은 그러한 진을 자극하듯 그의 등판을 쓰다듬고 있었다.


이젠 강한 욕구를 접어둘래야 접어둘 수 없다. 그의 손이 느슨한 핫팬츠 속으로 거칠게 들어갔다.




[아하...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혜련 씨...]


[날 즐겁게 해주세요...]




혜련의 말에 진은 쾌감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녀는 진을 자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취했다. 오래 전부터 그녀는 진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혀는 목을 핥고 내려와 갈증의 근원을 찾고 있었다.


혜련의 티가 진의 의해 거칠게 벗겨졌고 브래지어의 호크를 열자 손쉽게 그것마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녀의 상체는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다. 진의 상체 또한 혜련의 손놀림으로 단단한 근육을 내보였다.


그녀의 달아오른 풍만한 젖무덤은 진의 큰 손으로 움켜잡고도 남았다.


상체를 밀착시킨 채 남자와 여자는 조금의 틈도 없이 엉켰다.


혜련의 유방이 와 닿자 진은 뜨거움과 동시에 그녀에게 억제되어 있던 간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 간절함은 남자를 숨막히게 만들고 헐떡이게 만들었다.




뜨거운 입맞춤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그녀의 얇은 입술은 달콤하기만 했다.


그녀의 입술은 어느새 분홍색으로 변하였고 자신의 입 안으로 진이 들어와 주길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진은 아랫입술에서 윗입술로 옮겨 갈증을 적시고 있었다.


혜련의 갈라진 입에서 뜨거운 입김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입 속으로 진이 혀를 깊숙이 밀어 넣자 혜련은 기다렷다는 듯이 그의 혀를 빨기 시작했다.


진의 타액이 혜련의 입으로 흘러들어갔다.


진이 혀를 끌어당겨 접자 그녀의 혀가 덩달아 그의 입 안으로 빨려들어 왔다. 그녀의 혀는 달콤했다.


타액이 입안으로 흘러 들어올수록 뜨거운 전율이 느껴졌다.


오랫동안의 강렬하고 격정적인 키스였다.




키스가 뜨거워질수록 그녀의 몸은 뒤틀렸다.


코로 그녀의 달콤한 체취가 느껴졌다. 진은 혀를 빼내 혜련의 입주위를 핥았다.


그러자 그녀의 혀도 덩달아 나와 진의 혀를 따라다녔다.


그녀의 얼굴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진의 혀가 목마른 해갈을 위하여 혜련의 유방을 찾아 내려가려하자 그녀가 제지하듯 말을 꺼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아요... 난 느리고 짜릿한 게 좋아...하아...]




혜련은 지속적인 애무를 진에게 암시했다. 그의 혀도 되도록 안정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 리듬은 강하면서도 약했고 그러면서 한도 끝도 없이 지속될 것만 같았다.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자 그녀의 귀가 발갛게 달아오른 채 드러났다.


진은 정성껏 귓불과 귓속을 애무했다. 진의 뜨거운 콧바람이 혜련의 청각을 자극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풀냄새가 촉촉하게 배어나왔다. 진은 연신 그 체취를 가슴 깊숙이 호흡하며 리듬을 구사했다.


혀끝으로 타액이 흘러나와 그녀의 피부에 닿을 때마다 야릇하고 짜릿한 쾌감이 전해졌다.


진은 턱 아래의 목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침냄새와 그녀의 체취가 혼합되어 묘한 냄새를 만들었다.


그가 혀를 움직일수록 혜련은 머리를 뒤로 젖혔다. 더 많은 자극을 받기 위해서였다.


목덜미를 애무하다가 어깨로 내려왔을 때 그녀가 촉촉한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아... 하.... 아...!]




아래로 내려가자 곧 풍만하고 살이 오른 유방이 그를 달콤하게 받아주었다.


그녀의 유방은 탄력이 넘쳤으며 아기를 낳아본 여자라고 보기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곡선을 지니고 있었다.


잔주름 하나 없는 토실토실하고 탱탱한 혜련의 피부가 진은 경탄스러웠다.


진은 양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쥐어짜듯 주무르며 온몸을 피아노 건반처럼 환상적으로 자극했다.


단단하게 망울진 젖꼭지를 진이 이로 잘근잘근 깨물자 그녀의 몸이 비꼬였고 손은 자신의 목과 진의 등판에 올려졌다.


진의 등판에 올려진 손은 손톱을 세워 긁고 있었다.




[아... 하... 그래요... 내가 기다렸던 건... 더 힘껏... 쓰러질 것만 같애...]




그녀는 벽에 기댄 채 몸을 이리저리 꼬아댔고 하체는 하얀 허벅지를 포갠 채였다.


진이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가며 그녀의 젖꼭지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혜련은 황홀한 쾌감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쾌감의 정상에 올랐을 때 기분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희망인 것이다.


그녀의 몸이 가볍게 떨려오기 시작했다. 진의 혀가 유방과 유방사이의 계곡을 타고 아래로 내려올 때쯤이었다.




[아아하... 아... 눕고 싶어 쓰러질 것만 같아... 어지러워... 아흐으...]




그녀의 몸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연속적인 조그만 애무만으로도 그녀는 절정의 언덕을 뛰어오르고 있는 듯 했다.


아래로 내려갔던 혀를 다시 접어 올려 젖꼭지를 힘껏 깨물자 등판에 올려졌던 그녀의 손톱이 날카롭게 세워졌다.




[아아앙... 하아... 몰라... 진...]




진의 손은 그녀의 핫팬츠 위에 올려져 있었다.


진의 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녀의 핫팬츠도 그의 손에 움켜쥐어진 채 몸 아래로 내려가 급기야 혜련은 알몸이 되고 말았다.


배꼽의 섬세한 피부를 느끼며 진은 무릎을 꿇었다.


양손은 혜련의 엉덩이에 올려진 채 탄력이 넘치는 피부룰 확인했다. 그 순간 혜련은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올라 연한 미소를 만들었다.




[학... 아... 죽을것만 같아... 아앙... 죽어도 좋아...]




그녀의 신음소리는 간절하게 변하여 급기야 알아들을수 없는 음색으로 변했다.


거무스럼한 그녀의 피부는 탄력이 넘쳐 흘렀다. 또한 혀로 피부를 촉촉이 적셔 내려갈 때마다 마다 매끄러운 감촉을 동반했다.


진은 그녀의 건강미 넘치는 살결과 피부에 흠뻑 취했다. 그녀의 체취는 맡으면 맡을수록 향기로웠다.


그녀를 느낄수록 포근함이 그를 감싸왔다.




혜련의 한쪽 다리가 진의 어깨에 올려졌다. 그녀의 연분홍 벌바에서는 간절한 고통이 섞인 물이 촉촉하게 흘러나왔다.


아랫배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미지의 세계는 입술과 같은 연한 핑크색을 띠고 있었다.


무성한 털을 헤치고 도달한 둔덕은 걷잡을 수 없이 자극하고 점점 질퍽하게 진을 끌어당겼다.


보지의 질퍽함이 그를 더 옭아매어 놓았다.




[거길 좀더... 진... 아아앙... 하악...]




그 소리와 함께 진의 바치춤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보지속에 잠재해 있던 물이 흘러나와 그대로 진의 입으로 흘러들었다.


사랑의 힘이란 대체 무엇인가.


육체적 관계만으로 진정한 의미의 결합을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혜련은 자신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낀다.


다다를 수 없는 그 영원한 만족의 근원은 도대체 무엇인가...


진의 혀가 들어올수록 헤련은 자신도 알 수 없는 희열과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사로잡혀 발버둥치고 있었다.




[하악... 제발... 그... 만... 응...?]




그녀의 신음소리는 격정적이었다. 그럴수록 진은 더 적극적으로 그녀의 보지를 빨아댔다.


그는 또 다른 희망을 찾아 그녀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그곳은 그녀에게서 가장 큰 희망의 고통일 것이다.


진의 혀끝으로 때로는 길게 때론 짧게 빨아대자 그녀는 사족을 쓰지 못하고 진의 머리를 두 손으로 힘껏 끌어 당겼다.


그녀의 질의 떨림은 불규칙했다.




[아아학... 앙... 황홀해... 미칠 것만 같아요... 흐응...]




어쩌지 못하고 진에게 엉겨 붙은 그녀는 감격의 눈물마져 흘렸다.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의 육체를 확인하며 진은 쾌감에 젖어들어 갔다.


그녀는 바둥거리다 못해 진저리를 쳤다.




[아악... 진....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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