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의 겐지 이야기 - 1
제1장. 입술놀이의 앞뒤
오후부터의 강의를 끝내고, 엘리베이터 홀 쪽 복도로 걸어가고 있을 때, 뒤에서 맑은 목소리가 유미즈를 불렀다.
발걸음을 멈춰 뒤를 돌아보니 소노카와 마리에가 있었다.
전통 일본 옷을 입은 마리에는 부드럽게 부푼 하얀 뺨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유미즈에게 다가왔다.
군데군데에 도라지꽃을 하얗게 염색하여 무늬를 나타낸 회색 무늬 기모노(小紋)에, 붉은 띠를 꽉 매고 나타난 그 모습은 침착하고 안정된 여자의 분위기를 흰 버선을 신은 작은 발밑까지 넘치게 나타내고 있었다.
“저에게 무슨 용무라도……”
유미즈는, 29세 유부녀의 부드럽게 부푼 기모노(和服) 가슴 부분을 보고 입을 열었다.
기모노의 목깃에 겹친 푸른색의 속옷 옷깃 사이에 미끄러질 듯한 젖색의 피부가 엿보이고 있다.
“잊어버린 건가요? 오늘 밤 데이트하기로 약속했잖아요.”
애교 섞인 눈이 못된 장난을 생각하듯 움직여 키가 큰 유미즈의 얼굴을 향해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그런 약속을 했었습니까……”
“예. 지난주 수업의 다른 분들과 긴자에서 마시고 저를 데리다 주셨잖아요. 그때……”
얘기를 듣고 생각해 냈다.
저번 주에 이 교양 학교에서 “겐지모노카타리”를 가르쳤을 때, 교실의 젊은 주부들 대여섯 명과 강의가 끝나고 긴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물론, 소노카와 마리에도 함께였다.
유미즈가 늘 가는 바로 그녀들을 안내했고, 집에 갈 때 마리에와 함께 택시를 탔다.
“선생님, 너무해요. 소노카와상만 데려다주다니.”
“아니. 소노마와 상은 같은 방향이라서요. 분명 산겐자야였죠? 사는 곳이?”
유미즈는 타당한 이유를 대면서 마리에의 동의를 구했다.
“예.”
마리에도 수긍했고, 유미즈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다른 주부들을 뿌리쳤다.
그 후 늘 가는 가게로 2차를 가자고 마리에를 꼬셔 술을 마신 뒤, 그녀를 산겐자야까지 데려다주었는데, 그 후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유미즈는 취기가 한 번에 올라왔다.
엄청나게 취해서 마리에를 꼬신 거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풀솜과 같은 마리에의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차 속에서 키스 정도는 한 것 같다.
하지만, 그 후 어떤 식으로 데이트의 약속을 잡았는지는 유미즈가 기억하지 못했다.
“선생님은 제 몸에 굉장히 흥미가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기억의 실을 더듬고 있는 유미즈에게 소노카와 마리에는 몸을 가깝게 붙이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유미즈를 흘깃 쳐다보는 그 동그란 눈동자에, 비밀을 공유한 동지가 얼굴을 맞댈 때와 같은 교태의 빛이 희미하게 흘렀다.
머리카락을 뒤로 올려 쪽 찐 머리로 정리한 마리에의 하얀 목덜미와 기모노의 옷깃에 좋은 냄새가 감돌고 있다.
앞서 긴자의 술자리에서 데려다준 날의 마리에는 옷차림은 청초해 보이는 원피스에 향수도 강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달콤한 향기의 제품을 많이 뿌린 듯하다.
원래 유미즈는, 소노카와 마리에에게 단순한 흥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었다.
유미즈 슌스케가 강사를 맡는 고전 문학의 교실에는 20명이 넘는 주부가 모이지만, 그중에서도 마리에는 나이가 젊은 편으로 출석률도 좋았다.
유미즈의 “겐지모노카타리”의 강의를 빠졌던 적이 없다.
이름이 알려진 기업의 상사원이라고 알려진 남편이 있었지만 마리에에게는 손대면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항상 있었다.
청초한 옷차림과 침착한 언행 속에 남자의 유혹을 기다리는 것 같은 냄새를 풍겼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보통의 키에 부드럽게 부푼 듯한 몸집의 마리에이지만 유미즈가 마음이 끌리는 것은, 흰 뺨에 보일 듯 말 듯 한 요염하면서도 근심스러운 표정이었다.
어떤 식으로 약속을 잡았는지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마리에가 오늘 밤 유미즈에게 신체를 내던질 각오로 온 것은 명백한 일이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는 없다. 아찔해지는 쾌락의 시간을 즐기면 된다…….
유미즈는 눈앞에 있는 마리에의 기모노를 입은 신체를 눈으로 훑으면서 복도의 주변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지금은 같은 플로어 외의 교실도 수업이 끝날 시간이다.
복도의 각 교실로부터 학생인 주부들이 차례차례로 뛰쳐나온다.
유미즈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며 돌아가는 주부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마리에와 남자와 여자의 진한 이야기를 할 수도 없다.
“이런 곳에 서서 이야기 하는 것도 좀 그렇네요. 사람들 눈도 있으니까.”
“그럼 저는 다른 곳에서 선생님을 기다릴까요.”
이리저리 움직이는 못된 장난기가 가득한 눈동자가 어리광을 부리며 유미즈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유미즈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할까요? 이 앞의 콘티넨털 호텔 45층에 조용한 바가 있어요,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시겠습니까? 저는 지금 사무실에 일이 있으니, 먼저가 계세요.”
음성을 낮추고 마리에에게 빠르게 말했다.
마리에는 고개를 끄떡이더니 엘리베이터 쪽으로 시선의 끝을 향했다.
엘리베이터의 입구에 두세 명의 중년 주부가 몰래 이쪽을 엿보고 있는 것이 보여, 마리에도 유미즈의 입장을 파악했다.
“선생님 팬이 많군요. 신사적이라서 그런 걸까. 다른 사람들이 더 질투하기 전에 여기서는 헤어질게요. “……가능한 한 빨리 오셔야 해요.”
중얼거리며 이야기한 소노카와 마리에는 달콤하게 유미즈를 쳐다보더니, 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하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재빠르게 걸어 나갔다.
유미즈는 소노카와 마리에와 약속을 한 뒤 1층의 사무실에 들러 두세 개의 잡무를 끝내고 사무원들과 잠시 잡담하고 나서 귀가 준비했다.
니시신쥬쿠의 고층 빌딩 거리의 안에 있는 “아사히 컬쳐 센터 빌딩”은 1층과 지하층이 헬스클럽이고, 2층이 레스토랑과 담화실, 유미즈가 주 1회 강의를 하는 고전 문학 등의 교실은, 3층과 4층에 있었다.
마리에가 기다리고 있는 콘티넨털 호텔은 바로 코앞에 있다.
슬슬 저녁의 어둠이 덮쳐오고 있었다.
가로수의 은행나무도 완전히 나뭇잎이 떨어져, 말라버린 노란 잎이 때때로 바람으로 타고 유미즈의 발밑에 굴러온다.
슬슬 코트를 입고 싶어지는 계절이었다.
유미즈는 신호를 건너 콘티넨털 호텔의 회전문으로 들어갔다.
마리에와 만날 바는 이 호텔의 최상층에 있지만 유미즈는 곧바로 바에 가지 않고 먼저 프런트로 향했다.
소노카와 마리에는 오늘 밤 남편을 배반하려 한다.
확실하게 유미즈와 자고 싶다는 말은 한 적 없지만 유미즈와 열락의 시간을 보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이상 마리에의 기분을 헤아릴 필요는 없다.
바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방에 데리고 들어가면 된다.
유미즈는 로비 옆에 있는 프런트의 카운터에 들렀다.
만약, 이 큰 호텔의 방을 구할 수 없게 되면 유미즈는 택시를 타고 러브호텔로 가자고 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지만, 비싼 방이라면 비어 있다고 한다.
유미즈는 그 가격의 더블침대 방을 빌렸다.
숙박 카드에 매우 흔한 다른 이름을 쓰고 전화번호도 대충 써냈다.
유미즈는 토도 대학 문학부 조교수의 직함을 가졌지만, 지금은 독신이기에 실명을 써도 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방을 잡는 이유가 조금 꺼림칙하다.
그 꺼림칙함이 있기에 그는 여자와 섹스하기 위해 방을 잡을 때는 언제나 가명으로 방을 잡는다.
4만 엔을 지불하고 방의 키를 받은 후, 유미즈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통해, 마리에가 기다리는 바에 올라갔다.
최상층에 있는 바는 조촐하고 아담한 카운터가 메인인 가게인데 넓게 퍼진 창문의 야경 전망이 훌륭했다.
마리에는, 일직선으로 뻗은 카운터의 구석에 앉아 유미즈를 기다리고 있었다.
들어 온 유미즈를 발견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온화한 미소가 마리에의 하얀 얼굴에 퍼져있다.
“많이 기다렸습니까?”
“30분 정도려나. 이 가게, 경치가 참 멋지네요.”
유미즈는 마리에와 같은 진 토닉을 주문하고,
“교실 복도에서 들은 그거 있잖아요. 지난주 택시에서 제가 취해서 당신한테 만나자고 한 거 같은데, 제가 뭐라고 했는지……”
어둑어둑한 불빛 속에 보이는 마리에의 하얀 목덜미에 시선을 두고 유미즈가 물었다.
“정말 괜찮나요? 말해버려도?”
마리에는 천천히 유미즈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눈동자에 웃음을 머금었다.
꽃잎과 같이 얇은 입술이 핑크빛으로 젖어 빛나는 모습이 묘하게 요염하다.
“말해 주세요. 당신을 어떤 말로 권했는지 알고 싶어요. 취해서 기억나지는 않는데, 좀 상스러운 말도 해버렸나요?”
그러자, 마리에는 유미즈의 귀청에 입을 대어 왔다. 희미하고 살짝 따뜻한 숨결이 유미즈의 뺨을 간지럽혔다.
“……10만엔 줄 테니 한번 하자고요. 저의 몸 상태가 이렇다든지 저렇다든지, 여러 가지 말씀하셨어요. 히카루 겐지의 [비오는 밤 품평회] 같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면서.”
마리에는 말하고 나서 쿡쿡하고 재밌다는 듯 웃음을 참았다.
“굉장히 실례되는 말들을 했구나.”
“별로 그렇게까지 실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게 본심이기도 합니다. 새삼스럽지만, 어떻게 10만 엔으로 안될까요?”
유미즈는 이번엔 자신이 마리에의 머리카락에 반쯤 덮인 귀로 입을 가지고 갔다.
소노카와 마리에는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뺨을 붉혀 간지러운 듯이 웃고 있다.
유미즈의 제의에 수긍하지는 않았지만, 반발도 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유미즈는, 마리에가 하룻밤 10만 엔의 섹스를 수락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방에 가죠……”
계산서를 들고 유미즈는 일어서서 기모노 차림의 마리에를 끌었다.
마리에를 끌어 바에서 방으로 향하는 동안 유미즈는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것은, 마리에와 같이 풍족한 가정의 여성이 술집 여자를 꼬시는 것 같은 권유에 응해 온 것이 이상했다.
마리에와 같이 품위 있는 유부녀에게 “10만엔 줄 테니까……” 라고 말했다는 것도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그건 깊이 취해서 무심코 말해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사람의 아내로서 프라이드도 높을 것이 틀림없는 마리에가 돈을 받고 몸을 준다고 하는 것이 묘하게 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하다.
(……무언가의 사정으로 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돈 받는걸 핑계 삼아 섹스를 즐기자고 생각하는 걸까……)
유미즈는 그렇게 생각하는 걸로 이놈의 머릿속에 떠오른 의심을 없애버리기로 했다.
유미즈는 원래부터가 여성의 프라이버시에는 상관하지 않는 주의이다.
아니, 솔직히 말해 그날 밤의 유미즈는 오랜만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객실에서 마리에와 단둘이 되었을 때 그는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작은 의심을 잊어버릴 만큼의 욕망으로 흥분하고 있었다.
“왠지 좀 그렇네요, 돈을 받다니. 창녀 같아.”
유미즈가 지갑에서 꺼낸 만 엔권 10장을 반으로 접어 책상 위에 두었을 때 마리에는 그 돈을 크로커다일 백에 넣고 닫으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처럼 멋진 유부녀가 이런 곳에 오는 이상, 남자로서 당연한 답례죠.”
유미즈는 거울 앞에 서 있는 마리에로부터 멀어져 창가로 가 커튼을 이중으로 내렸다.
“선생님은 참 상냥하네요. 저, 조금 긴장돼요.”
창가의 소파에 앉은 유미즈를 쳐다보며, 마리에는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노카와 마리에는 30살에 가까운 유부녀치고는, 목소리가 가늘고 사랑스러웠다.
유미즈가 마리에에 매료되고 있는 것은 여자다운 그 용모도 있지만, 그녀의 섬세한 목소리도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샤워하고 오세요.”
“선생님 먼저 하세요.”
“아니 레이디 퍼스트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전 나중에 해도 괜찮아요.”
“그럼 제가 먼저 할까요?”
마리에는 살짝 웃으며 옷장 앞으로 가 유미즈 쪽으로 등을 보이며 띠의 뒤로 양손을 걸었다.
유미즈는 소파에서 일어서서 실내의 빛을 약하게 하고 윗도리를 벗어 띠를 풀고 있는 마리에의 등 뒤로 다가갔다.
말없이 마리에의 기모노 어깨 부분에 양손을 걸쳐 키스를 요구한다.
마리에는 얼굴만 등 뒤의 유미즈 쪽으로 돌려서 남자의 입을 작은 입술로 받아들였다.
유미즈는, 마리에의 어깨를 안은 손에 힘을 더하면서 풀솜과 같이 부드러운 감촉의 입술을 빨았다.
깊이 입을 맞추면서 혀를 집어넣으니 마리에의 혀가 유미즈의 입속으로 기어들어 왔다.
희미한 콧김이 마리에의 비공에서 토해져 나왔고, 흠뻑 젖어버린 작은 연체동물과 같은 혀가 유미즈의 입속을 간지럼 태우며 춤췄다.
서로의 혀를 탐하는 깊은 입맞춤을 계속하는 동안 유미즈는 굉장히 흥분하게 꿈틀꿈틀하는 마리에의 혀를 입술과 혀로 미친 듯이 탐하면서 서두르듯 바지의 벨트를 풀어 제치고 지퍼를 내려 발기한 자지를 끄집어냈다.
마리에의 왼쪽 손목을 붙잡자, 바깥 공기를 접한 물건의 핏줄이 서기 시작했다.
소노카와 마리에는 입을 맞춘 채로 유미즈 쪽에 방향을 돌려서 그의 대담하에 부풀어 오른 귀두를 가는 손가락으로 감싸 안았다.
마리에는 유미즈의 물건을 손으로 훑으며 세웠다.
입맞춤을 계속하면서 유미즈는 오른팔을 펴서 옷장의 문을 꼭 닫고, 꼭 닫은 그 문을 향해 기모노 차림의 마리에를 눌렀다.
입술을 떼고 그 입술로 마리에의 하얀 목덜미를 강하게 눌렀다.
“하응……”
마리에의 입과 코를 통해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그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게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
유미즈는 조금 등을 구부려 마리에의 기모노 옷자락과 안쪽의 속치마를 걷어 올렸고 유부녀의 둥근 엉덩이를 더듬으며 상대의 오른쪽 다리를 자기 겨드랑이에 끼웠다.
“아, 싫어”
흰 버선을 신은 그대로의 다리 한쪽이 올라가자 마리에는 어떤 일을 당할지 알게 되었다.
곤란한 듯 두 눈을 감은 얼굴을 양옆으로 흔들었지만 입 밖으로 뱉어지는 소리는 달콤했고, 유미즈의 행위를 반쯤 허락하고 있었다.
유미즈는 바지와 사각팬티를 다리 아래쪽으로 내리고 날카롭게 휘어진 모습의 발기한 물건을 불알과 함께 완전히 드러내도록 했다.
자기 하반신을 완전히 드러낸 채로, 마리에의 귓불을 빨면서 귓속에 혀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흘러내리는 그녀의 기모노 옷자락과 그 안의 속옷을 걷어 올렸다.
“이런 곳에서 부끄럽게……”
마리에는 자기 귀와 목 부분을 핥고 있는 유미즈의 입술과 혀의 움직임에 얼굴을 돌리면서 괴로운 듯 숨을 내뱉었다.
“남편과 서서 했던 적 있어?”
“없어요, 그런 음란한짓……”
“하지만 서서 하는 것도 보이는 것이 달라 꽤 괜찮다고……”
“선생님, 자주 하시나요? 이런 음란한 자세……”
“나도 처음이야. 기모노 차림의 당신이 너무 자극적이라서. 히카루 겐지는 말이야. 궁녀와 발의 그림자에서 여러 차례 했다고 하더라고.”
“이상한 말만 하고……”
유미즈는 살짝 웃는 마리에의 둥근 두 개의 엉덩이의 살을 양손으로 쥐어 잡고 허리를 밀착시켰다. 털이 유미즈의 배에 닿는 것을 느꼈다.
마리에의 매끈하고 부드러운 엉덩이 피부를 양 손바닥으로 느끼며 쥐어 잡고 몸을 구부려 유미즈는 아래쪽의 단단한 것을 붙였다.
혹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마리에의 그곳은 젖어 들어가고 있었다.
유미즈의 귀두 끝부분이 보지의 갈라진 틈을 살짝 가르고 들어가자, 마리에는 얼굴을 찡그리며 남자의 양쪽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얼굴을 뒤로 젖히며 신음을 냈다.
“아흐……”
유미즈는 뜨거운 애액을 단단하게 서 버린 자지로 적셔가면서 마리에의 그곳을 향해 있는 힘껏 박았다.
“하아아, 선생님……”
마리에의 기모노가 살짝 흘러내려 고개를 뒤로 젖히자 유미즈는 돌아보는 유부녀의 하얀 목덜미를 입술로 누르며 짐승처럼 핥아댔다.
“아하응……, 하악”
마리에는 거칠 것 없다는 듯 신음을 내며 뒤로 젖힌 얼굴을 좌우로 흔들어댔다.
마리에의 보지는 입구 근처가 약간 좁았다.
하지만, 그 안쪽은 딱 알맞게 뚫려 있어서 유미즈를 그곳을 둘러싼 주위의 주름 하나하나에 끈적끈적한 끈기가 있었다.
유미즈는 울컥거리는 느낌을 참지 못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내버렸다.
마리에의 보지가 유미즈의 그것을 뜨겁게 감싸 안으며 계속해서 조여왔기 때문이다.
유미즈는 사정한 뒤에 자신의 자지를 조용히 꺼냈다.
“벌써 가버린 거야. 선생님? 좀 더 참아야죠……”
마리에는 양팔을 유미즈의 어깨에 올린 채 희미하게 눈을 열어 입가에 미소를 띠고 초점이 풀린 눈동자로 애원하듯 말한 후, 양손을 남자의 어깨로부터 떼고 유미즈의 아래쪽으로 몸을 내렸다.
“확실히 끝내줘요”
마리에는 남자의 다리 쪽에 웅크리고 앉아 젖어있는 유미즈의 귀두를 가만히 입술로 씌웠다.
“오오, 좋아……”
유미즈는 선 상태로 여자처럼 몸을 비비 꼬며 희미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마리에가 프로처럼 자지를 빨았기 때문이다.
앞뒤로 미끄러지는 듯한 마리에의 혀 움직임에 반쯤 딱딱해진 유미즈의 육봉이 순식간에 힘껏 입천장을 때릴 정도였다.
마리에의 입술에서 반쯤 머물러있는 남자의 단단한 흉물이 여자의 아름다운 입술과 대비되어 음란하게 보인다.
“침대 위로 올라가지……”
유미즈는 마리에의 얼굴을 잡아 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리에의 고개 숙인 얼굴이 입술을 떼고 긍정의 뜻을 보이자, 유미즈는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샤워 괜찮아요? 안 해도?”
마리에도 일어서서 침대 쪽으로 다가온다.
“샤워하기 전에 한 번 더 하자. 당신이 찝찝하면 샤워하고 와도 돼. 내가 안에다 싸버려서.”
“저 안전한 날이에요……”
마리에는 기모노의 띠를 풀면서 입가에 수줍은 미소를 지었고, 젖은 듯한 눈동자가 되었다.
“임신하기 어려우니까. ”
“그러면 남편하고 사이에 자녀는 아직이야?”
유미즈는 얘기하면서 침대 커버를 이불과 함께 넘겨, 침대의 구석으로 정리하고 급한 듯한 손놀림으로 넥타이를 풀어 헤쳤다.
“……아이는 이제 포기했어요”
“임신하기 어려운 이유가, 몸이 조금 뒤쪽으로 굽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당신과 노는 남자로서는 고마운 일인걸. 몇 번씩이나 해도 안전한 여자라니.”
“싫어요.”
푸른색 옷깃의 새하얀 기모노 내의를 어깨에서 벗어 떨어뜨리며 마리에는 작게 웃었다.
유미즈는 양말도 팬티도 벗어 던지고 침대에 올라갔다. 알몸을 침대 위로 향해 눕고 속옷과 팬티차림의 마리에에게 호소한다.
“당신도 다 벗어버려……”
마리에는 침대 위의 유미즈를 달콤하게 흘겨보는 표정으로, 남자에게 등을 향하며 바닥에 웅크려 버선을 벗었다.
마리에는 작은 책상 위의 스탠드 라이트의 빛을 한층 더 약하게 내리고 작은 등불 속에서 알몸이 되었다.
핀을 뽑은 머리카락을 풀고 나서 마리에는 조용히 구석에서 침대에 올라왔다.
살짝 어두운 빛에 비친 마리에의 하얀 알몸은 생각한 대로 아름다운 곡선을 가지고 있었다.
둥근 허리에는 매끈함과 요염함이 있었고, 살짝 흔들리는 동그란 유방이 처녀의 그것과 같이 끝이 서 있어 사랑스럽다.
유미즈의 하반신 옆에 앉을 때 한 뼘 정도의 범위에서 살랑거리는 검은 털들이 보인다.
“침대 쪽 불 말인데, 켜도 괜찮을까……”
“딱 좋은 밝기 아닌가요? 그리고 조금 어두운 편이 무드가 있잖아요……”
마리에는 위를 향해 서 있는 유미즈의 그것을 쥐며,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되었다.
“선생님 거 참 크네. 이제 40살도 넘어가는데 용감하네요”
유미즈의 단단한 자지를 문지르면서 낯간지러운 듯 말했다.
“나의 무엇이?”
“여자를 기쁘게 하는 이 도구”
속삭이듯 말하고 하얀 등을 구부려, 마리에는 유미즈의 단단한 것을 바로 위에서 입으로 감싸 물었다.
유미즈의 습기가 찬 그것에는 사정 후 남아있는 체액이 두부를 짓이겨 놓은 것처럼 붙어있다.
마리에 자기 애액도 붙어있다. 그 서로의 체액투성이가 된 자지를 마리에는 거리낌 없이 입으로 물고, 입술로 핥으면서 끈적끈적하게 빨았다.
마리에의 입술이 깊게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반복할 때마다 유미즈는 허리를 흔들며 거친 숨을 마구 토하고 있었다.
“당신 것은 내 얼굴 쪽으로 걸쳐……”
낮게 신음소리를 내는 목소리가 갈라지며 마리에에게 말했다.
마리에는 하얀 다리를 유미즈의 가슴쪽으로 넘기며, 둥근 엉덩이를 남자의 눈앞에 쑤욱 내미는 자세로 양 무릎을 접었다.
그대로 마리에는 유미즈의 몸과 거꾸로 걸쳤다.
은은한 빛 아래에서 유미즈는 마리에의 둥근 엉덩이를 자기 얼굴 위로 끌어당겨 자리 잡았다.
딱 맞게 마리에의 작은 두 개의 발바닥이 유미즈의 머리를 양옆에서 끼운 모양이 되었다.
유미즈는 얼굴 위의 마리에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얼굴을 옆으로 돌려 그녀의 한쪽 발바닥에 혀를 뻗었다.
“아앙, 선생님……”
발바닥의 들어간 살갗에 유미즈의 혀가 닿았을 때, 마리에는 봉사를 멈추고 등을 더욱 낮추며 허리를 비틀고 달콤한 목소리를 내었다.
아무래도 마리에는 발바닥 부분이 약한 것 같다.
유미즈는 얼굴 위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을 열어 엿 같은 색깔에 빛나고 있는 크고 작은 음순의 틈에도 혀를 사용했지만, 여자의 중요한 부분에서 혀가 달릴 때보다 발바닥을 혀로 간지럽힐 때 마리에는 높고 달아오른 듯한 소리를 토했다.
하지만 조금 뒤 유미즈는 마리에가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부분을 발견했다.
그것은 평소에는 엉덩이 양쪽의 고기 언덕에 막혀있는 부분이었다.
마리에의 그 부분은 지금 유미즈의 얼굴 앞에서 송곳으로 찔린 듯한 어두운 구멍을 보이며 열려있었다.
유미즈는 머리를 쳐들고 마리에의 은밀한 그 부정의 구멍에 혀끝을 얕게 넣었다.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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